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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활동량 높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 낮았다, 3923명 추적 결과

고령자 신체활동 점수 분석, 고활동군에서 신규 고혈압 위험 23% 낮게 관찰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노년기 활동량 높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 낮았다, 3923명 추적 결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나이가 들수록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체중 관리뿐 아니라 혈압 관리에서도 중요한 생활습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9월 15일 공개된 연구에서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고령자는 활동량이 낮은 집단보다 새롭게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국 장수노인 종단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성인 392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여자의 중앙연령은 87세였으며 연구 시작 당시 고혈압이 없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이후 고혈압 발생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중앙값 2.7년의 추적기간 동안 1479명에게 새롭게 고혈압이 발생했다. 연령과 성별을 비롯한 여러 생활·건강 요인을 보정한 결과 신체활동 점수가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약 23% 낮았다. 신체활동 점수가 표준편차 1만큼 증가할 때마다 발생 위험은 약 9% 낮아지는 연관성도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고령층에서 신체활동 수준과 혈압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노년기에는 젊은 연령층과 동일한 강도의 운동을 적용하기보다 개인의 체력과 기저질환, 관절 상태 등을 고려해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부전 등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처방을 유지하면서 체중과 나트륨 섭취, 음주, 수면, 신체활동 등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혈압 관리 원칙이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운동이 고혈압을 직접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확정하기 어렵고 연구 대상이 중국 고령층에 집중돼 있어 다른 연령과 인구집단에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이 식습관이나 건강관리, 의료 이용에서도 다른 특성을 보였을 가능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 연구 결과를 개인별 운동 처방으로 바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체중 감량만을 목표로 운동에 접근할 필요도 없다. 체중 변화가 크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생활습관은 건강관리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는 지나친 식사 제한으로 체중을 빠르게 줄이기보다 근육량과 영양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고령자가 운동량을 늘릴 때는 안전성이 우선이다. 운동 중 흉통이나 심한 호흡곤란, 어지럼증이 발생하거나 심혈관질환과 관절질환을 치료 중이라면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기보다 현재 건강상태에 맞는 수준을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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