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숨이 막혀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진단 후 치료 방법으로 양압기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기기를 구입하거나 대여하려 할 때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 막막해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양압기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의료기기다. 마스크와 본체, 튜브로 구성되며 매일 밤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 초기 구입 비용뿐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 비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양압기는 크게 정해진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고정형과 호흡 상태에 따라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형으로 나뉜다. 제조사와 기능, 부가 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같은 제품군이라도 여러 병원이나 업체별로 비교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무호흡저호흡지수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확인되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경우 양압기 사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 급여 대상 여부는 검사 결과와 의사의 소견에 따라 결정되므로 반드시 사전에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 따라 건강보험 적용 여부 갈려 [그림=메디닉스DB]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대부분 구매가 아닌 대여 방식으로 진행되며, 환자는 매달 일정 금액의 본인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전액을 한 번에 지불하는 구매 방식보다 초기 부담이 훨씬 적어 많은 환자들이 급여 대상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반면 검사 결과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에는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동형이나 고급 기능이 추가된 제품일수록 가격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대여와 구매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대여는 매달 일정 비용이 들지만 기기 고장이나 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고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구매는 초기 비용이 크지만 장기간 사용할수록 총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어 사용 기간과 목적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대여와 구매 방식 장단점 비교해봐야 [그림=메디닉스DB]
양압기 본체 가격 외에도 얼굴에 맞는 마스크, 필터, 튜브 등 소모품 교체 비용도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을 놓치기 쉽다. 마스크는 피부에 직접 닿는 부위인 만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위생적이고 밀착력을 유지할 수 있어 이 역시 유지 비용에 포함해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종류에 따라 양압기 관련 비용 일부를 청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험 약관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판매업체마다 대여료와 서비스 조건이 다를 수 있어 여러 곳을 비교해보고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압기 가격만 보고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대여·구매 조건을 병원이나 전문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순서다. 코골이와 무호흡이 반복돼 낮 동안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미루지 말고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