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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약물이 뇌까지 가지 못하는 이유, 초음파로 여는 연구 진행

약물이 뇌혈관장벽에 막혀 효과 못 내는 문제, 초음파로 일시적 틈 만들어 전달력 높이는 연구 활발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초음파로 뇌혈관장벽 일시적으로 여는 연구
  • 약물이 뇌 병변까지 도달하도록 돕는 기술
  • 아직 임상시험 단계로 의료진 상담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에서 집중초음파 장비로 뇌질환 치료 연구를 진행하는 의료진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뇌종양,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 환자와 가족들은 약물이 있어도 뇌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집중초음파로 뇌혈관장벽을 일시적으로 열어 약물 전달력을 높이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

뇌혈관장벽은 혈액 속 이물질이나 병원체가 뇌 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장벽은 대부분의 치료 약물도 함께 걸러내 정작 뇌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물이 병변 부위까지 도달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동안 연구자들은 약물 용량을 높이거나 화학 구조를 바꾸는 방식으로 뇌혈관장벽을 통과시키려 시도했지만 부작용이나 효율 저하 문제로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뇌수술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도 있으나 침습적이라는 부담이 따른다.

집중초음파는 여러 방향에서 쏜 초음파를 병변 부위 한 곳에 모아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여기에 미세기포를 정맥으로 주입한 뒤 초음파를 쬐면 기포가 진동하면서 혈관 벽 세포 사이 틈을 일시적으로 넓혀 약물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집중초음파 장비 조작 화면을 살펴보는 연구진

집중초음파로 뇌 부위를 조준하는 연구 장면 [그림=메디닉스DB]

이렇게 열린 틈은 대개 수 시간에서 하루 이내에 자연스럽게 다시 닫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뇌 조직에 지속적인 손상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술 없이 비침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뇌종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에 응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항암제나 치매 관련 약물을 뇌 병변 부위에 더 많이 도달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 것이 핵심 목표다.

다만 해당 기술은 아직 상용화된 표준 치료법은 아니며 여러 의료기관과 연구기관에서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관련 학회들도 초기 연구 결과에 주목하면서도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가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모습

임상시험 참여 여부를 상담하는 진료실 풍경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단계의 기술을 임의로 시도하거나 해외 비인증 시술을 받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뇌 조직에 예기치 않은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정식 임상시험이나 의료진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뇌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가족이라면 담당 의료진에게 관련 임상시험 참여 가능 여부를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성급한 기대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 단계임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뇌혈관장벽 관련 신기술 소식을 접했다면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이나 학회 발표 자료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증상 변화가 있을 때는 자가 판단보다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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