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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고령층 백신 효과 떨어뜨리는 면역노화, 되돌릴 방법 찾는다

나이 들며 흉선 기능 저하로 백신 반응 둔화, 면역세포 재훈련해 되돌리려는 연구 활발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고령층 백신 반응 둔화는 면역노화 탓
  • 흉선 위축·만성염증이 항체 형성 방해
  • 정해진 시기 접종하고 생활습관 관리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는 고령 환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고령층 상당수가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항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예방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는 경험을 이야기한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면서 면역계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면역노화를 그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를 되돌리거나 늦추려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면역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병원체를 인식하고 방어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계의 능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단순히 면역력이 약해지는 수준을 넘어, 백신처럼 인위적으로 넣어준 자극에도 충분히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로 꼽힌다.

면역노화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흉선의 위축이 거론된다. 흉선은 새로운 면역세포를 훈련시켜 내보내는 기관인데, 성인이 된 이후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신선한 면역세포의 공급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노화와 함께 몸속에서 낮은 수준의 염증이 지속되는 이른바 만성염증 상태도 문제로 지적된다. 만성염증은 면역세포를 지치게 만들어 백신 접종 후 항체를 충분히 만들어내는 반응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노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실험실에서 혈액 샘플을 분석하는 연구자의 모습

면역노화 관련 혈액 지표를 분석하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실제로 독감이나 대상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형성되는 항체 수준을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돼 왔다.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이 때문에 해외 보건당국은 고령층에게 별도의 고용량 백신을 권고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면역노화를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노화한 면역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흉선의 기능을 다시 살리는 방식, 백신 자체의 설계를 바꿔 노화된 면역계에서도 충분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시도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그중 하나가 기능을 잃은 채 몸속에 남아 염증을 일으키는 이른바 노쇠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물질에 관한 연구다. 노쇠세포가 쌓이면 주변 면역세포까지 함께 노화시킬 수 있는 만큼, 이를 걸러내면 면역노화를 늦추고 백신 반응을 개선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개인별 면역 나이를 추정하려는 시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백신 설계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에서는 항원 용량을 높이거나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보조제를 더한 백신이 이미 일부 활용되고 있으며, 노화된 면역계에서도 효과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항원 구조를 조정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공원에서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고령층의 모습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기능 유지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이 면역노화 속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면역노화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면역계의 전반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야외 활동으로 햇볕을 적당히 쬐는 것도 면역기능 유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대한감염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고령층의 백신 효과를 높이려면 접종 시기와 방법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만성질환 관리 여부나 최근 건강 상태에 따라 백신에 대한 반응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면역노화가 있다고 해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고령층에서도 백신 접종을 통한 감염병 예방 효과는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종을 미루기보다는 정해진 시기에 맞춰 받는 것이 권장되며, 만성질환이 있거나 접종 후 반응이 궁금하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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