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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 가을 야외활동 후 고열과 검은 딱지 살펴야

질병관리청, 8월 말부터 털진드기 감시 착수…풀밭 노출 후 의심 증상 나타나면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쯔쯔가무시증, 가을 야외활동 후 고열과 검은 딱지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본격적인 가을철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8월 말부터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의 발생 밀도 감시에 들어갔다. 국내 환자는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10월과 11월에 집중되지만, 예방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초가을부터 시작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열흘 이내에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림프절 종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나 몸살과 비슷해 초기에 구분하기 어려우나,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생기는 검은 딱지 모양의 가피가 중요한 단서가 된다.

가피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배꼽 주변, 허리, 가슴 밑처럼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생길 수 있다.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거의 없어 본인이 물린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두통, 발진이 나타난다면 피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의료진에게 최근의 농작업이나 등산, 벌초 여부를 알려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과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에서는 긴소매 옷과 긴바지, 양말, 모자, 장갑을 착용하고 바짓단을 양말 안으로 넣으면 피부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진드기 기피제는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과 지속시간을 확인해 사용해야 하며,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그대로 앉는 행동은 피하는 편이 좋다.

작업이나 산책을 마친 뒤에는 옷을 충분히 털어 다른 세탁물과 구분해 세탁하고, 바로 샤워하면서 목 뒤와 겨드랑이, 허리, 사타구니, 무릎 뒤까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에서 사용한 돗자리와 작업복도 그대로 실내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이나 심근염,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 없이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가을철 야외활동 이후 발열이 생겼을 때 단순 감기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 과정에서 야외활동 날짜와 장소, 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의료진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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