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린 뒤 젖은 산책로나 잔디밭, 흙길을 다녀온 반려견이라면 집에 돌아와 발을 닦는 것만큼 제대로 말리는 과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발바닥 겉은 깨끗해 보여도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남으면 피부가 쉽게 자극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 후 반려견의 발에는 흙과 먼지뿐 아니라 잔디 씨앗, 작은 돌멩이, 꽃가루 등 다양한 이물질이 묻을 수 있다. 특히 털이 긴 견종은 발가락 사이의 털에 오염물과 습기가 남기 쉬워 귀가 후 간단한 확인이 필요하다.
발이 크게 더럽지 않다면 매번 샴푸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마른 수건이나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오염 부위를 닦아주는 정도로 관리할 수 있다. 진흙이나 오염물이 많이 묻었다면 미지근한 물로 짧게 헹군 뒤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피부는 사람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용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세정 이후다. 발바닥만 닦고 끝내면 발가락 사이와 발톱 주변에 습기가 남을 수 있다. 축축한 환경이 장시간 지속되면 피부가 짓무르거나 세균과 효모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강하게 문지르기보다는 부드럽게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최근 산책 후 유독 발을 자주 핥는 행동이 나타난다면 발 상태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반복적으로 특정 발만 핥거나 깨물고, 발가락 사이가 붉어졌거나 부어오른다면 피부 자극이나 염증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냄새가 심해지거나 진물, 딱지, 탈모가 나타나는 경우도 그냥 두지 않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