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 허리둘레를 관리하려고 무작정 운동량만 늘리는 것보다 평소 식사의 질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걷는 양이 많을수록 복부비만과 관련된 신체 지표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채소와 과일 등 건강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이 더욱 뚜렷했다.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된 연구에서 중국 양저우대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100일 걷기 프로그램’ 참가자 350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전용 보행계를 이용해 매일 걸음 수를 측정했으며 연구진은 체중뿐 아니라 허리와 체형을 반영하는 다양한 복부비만 지표와 식생활 수준을 함께 평가했다.
연구 결과 하루 걸음 수가 증가할수록 허리와 체중의 관계를 평가하는 지표와 체형을 이용한 복부비만 지표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참가자의 하루 평균 걸음 수 중앙값은 약 1만2675보였으며,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늘어날 때마다 단기간 체중 감량에 성공할 가능성도 약 4%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는 참가자 집단에서 확인된 통계적 연관성으로 모든 사람이 같은 효과를 얻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식사의 질이었다. 걸음 수가 많으면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은 걸음 수와 식사 수준이 모두 낮은 사람보다 복부비만 지표가 더 낮았다. 특히 식단의 질이 높은 집단에서는 걸음 수 증가와 복부비만 감소 사이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운동과 식생활을 따로 관리하기보다 두 생활습관을 함께 조정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유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