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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오래 씹는 간식, 단단할수록 좋다? 치아 파절과 장폐색 위험 살펴야

뼈·사슴뿔·지나치게 단단한 껌은 치아 손상 위험, 체구와 씹는 습관에 맞는 제품 선택하고 보호자 관찰 필요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강아지 오래 씹는 간식, 단단할수록 좋다? 치아 파절과 장폐색 위험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강아지에게 오래 씹을 수 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주는 보호자가 많다. 씹는 행동은 강아지에게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무료함을 줄이는 데도 활용되지만,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크기가 맞지 않는 제품은 오히려 치아 파절이나 질식, 소화관 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은 강아지의 치아가 부러지는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매우 단단한 물체를 씹는 행동을 꼽고 있다. 특히 뼈나 사슴뿔, 발굽처럼 단단한 물체는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강한 힘을 전달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치아 끝부분이 깨진 것처럼 보여도 파절 부위가 치수까지 이어지면 통증과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반려견이 치통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치아가 손상된 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딱딱한 사료를 피하고, 먹던 간식을 떨어뜨리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침을 평소보다 많이 흘리거나 입 주변을 앞발로 긁는 행동, 얼굴 부종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일부 강아지는 통증이 있어도 평소처럼 생활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 확인이 중요하다.

간식이나 씹는 제품을 고를 때는 단순히 오래 버티는지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 편이 좋다. 수의치과 분야에서는 손톱으로 눌렀을 때 어느 정도 자국이 남거나 제품이 휘어질 정도의 탄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미국 VCA 동물병원 역시 씹는 간식이나 장난감은 눌렀을 때 어느 정도 휘거나 힘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하며, 지나치게 단단한 뼈나 발굽, 일부 나일론 제품은 치아 손상 위험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크기도 중요하다. 반려견의 입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간식은 충분히 씹지 않고 한 번에 삼킬 가능성이 있다. 미국 ASPCA는 강아지가 큰 조각을 빠르게 삼키면 장폐색이나 장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너무 작은 제품을 통째로 삼키면 질식이나 소화관 폐색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체중뿐 아니라 평소 씹는 속도와 힘까지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2026년 공개된 반려견 치아관리 관련 수의학 전문가 조언에서도 덴탈 간식은 반려견 크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지나치게 작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치석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이라면 미국 수의구강건강위원회 VOHC와 같이 구강 건강 효과를 평가하는 기관의 인증 여부를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간식을 준 뒤 보호자가 자리를 비우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천천히 씹던 강아지도 특정 제품을 흥분해서 급하게 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아졌거나 날카롭게 갈라진 조각이 생겼다면 즉시 치우고, 간식을 삼킨 뒤 반복적인 구토나 식욕 저하, 복부 불편감, 배변 이상이 나타난다면 소화관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에게 씹는 간식을 주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단단하고 오래가는 제품이 반드시 더 좋은 제품은 아니라는 점이다. 치아가 견딜 수 있는 강도인지, 반려견이 한꺼번에 삼킬 정도로 작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씹는 동안 보호자가 관찰하는 습관이 안전한 간식 관리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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