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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에 발열까지, 단순 환절기 증상 아닐 수도, 한국 등 동아시아 인플루엔자 활동 증가

WHO 서태평양지역 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양성률 상승, 목 아픔·기침·고열 동반하면 호흡기 감염 가능성 살펴야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목 통증에 발열까지, 단순 환절기 증상 아닐 수도, 한국 등 동아시아 인플루엔자 활동 증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아침저녁으로 기온 변화가 커지는 시기에는 목이 따갑거나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다. 건조한 공기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발열과 기침, 근육통이 함께 나타난다면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가 2026년 8월 27일 발표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인플루엔자 검사 양성률은 31주차 12%에서 33주차 13%로 증가했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활동 증가가 관찰됐다. 같은 기간 SARS-CoV-2 양성률은 8%에서 3%로 감소했다.

검출된 인플루엔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인플루엔자 A(H3)로 49.1%였으며, A(H1N1)pdm09가 32.3%로 뒤를 이었다. 세계 전체로 보면 인플루엔자 활동은 아직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지역별로 양성률과 유행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국내에서도 개인별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심한 피로감, 근육통, 두통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이나 인후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평소와 달리 짧은 시간 안에 몸살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 단순한 목감기와 구분이 필요하다. 다만 증상만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다른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목이 아프다고 모두 세균 감염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인후통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성인의 인후통 환자 가운데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두염은 약 10명 중 1명 정도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목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집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이 불편할 때는 지나치게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편이 좋다. 휴식과 수면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회복 과정에서 중요하다.

반면 고열이 지속되거나 숨쉬기 힘든 증상, 심한 탈수, 의식 저하, 가슴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인후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붓거나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는 경우에도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자나 임신부, 만성질환자처럼 인플루엔자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증상이 시작됐을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은 같은 목 통증으로 시작해도 원인은 다양하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인플루엔자 활동 증가가 관찰되고 있는 만큼 목이 아픈 증상 하나만 보기보다 발열과 기침, 전신 통증 등 함께 나타나는 신호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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