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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초기 증상, 피부 발진보다 먼저 오는 통증 놓치지 말아야

몸 한쪽 따끔거림·화끈거림 뒤 수포 나타날 수 있어, 얼굴과 눈 주변 증상은 더욱 주의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대상포진 초기 증상, 피부 발진보다 먼저 오는 통증 놓치지 말아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몸 한쪽이 이유 없이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옷깃만 스쳐도 피부가 예민하게 느껴진다면 단순 근육통이나 피부 자극만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며칠 뒤 같은 부위에 붉은 발진과 물집이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이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령이 높아지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한 번 대상포진을 경험한 사람에게도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특히 50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발진이 생기기 2~3일 전부터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저리고 따가운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작은 물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발진의 위치도 중요한 단서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몸의 한쪽 신경 분포를 따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이나 등, 허리 주변에 띠처럼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대상포진 발진은 주로 몸이나 얼굴의 한쪽에 나타나며 대개 신체 중앙선을 넘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마와 눈꺼풀, 코 주변처럼 얼굴의 한쪽에 통증과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이 눈 주변 신경을 침범하면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귀 주변에 수포가 생기면서 얼굴 마비, 어지럼증, 이명이나 청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에도 신경 침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에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대상포진 항바이러스 치료가 질환의 지속 기간을 줄이고 대상포진후신경통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사용되며,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발진과 통증이 나타났다면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병변이 사라졌다고 모든 증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발진이 회복된 후에도 해당 부위의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CDC는 이를 대상포진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러한 합병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을 단순히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만 생각하면 초기 신호를 놓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화끈거림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몸 한쪽에 나타나고 이후 같은 위치에 붉은 발진이나 물집이 생긴다면 대상포진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눈이나 귀 주변에 증상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라면 보다 신속한 의료진 평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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