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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젖니 갈이 시기, 물어뜯기 행동이 늘어나는 이유

잇몸 가려움과 통증으로 물기 욕구 커지는 성장 과정, 억지로 혼내기보다 대체 장난감 제공이 우선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강아지는 젖니 빠지며 물어뜯기 늘어
  • 잇몸 가려움 탓 생리적 현상으로 이해
  • 씹는 장난감 제공하고 이상 시 진료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거실 바닥에서 씹는 장난감을 물고 있는 어린 강아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생후 넉 달 안팎의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가구 모서리나 신발, 손가락을 자꾸 물어뜯는 모습에 당황하곤 한다. 얌전하던 반려견이 갑자기 물기를 시작하면 성격이 사나워졌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이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나는 성장기 생리 현상에 가까운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강아지는 생후 3주 무렵부터 젖니가 나기 시작해 생후 3~4개월경이면 젖니가 하나둘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올라온다. 전문가들은 생후 6~8개월 무렵이면 성견의 영구치가 거의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 강아지는 잇몸이 간지럽고 불편해 무언가를 자꾸 물려는 습성을 보인다.

사람 아기가 이앓이를 할 때 손에 잡히는 것을 입에 넣고 씹으려 하는 것처럼, 강아지도 젖니가 흔들리고 빠지는 과정에서 잇몸에 통증과 압박감을 느껴 딱딱하거나 질긴 물건을 물어뜯으며 불편함을 해소하려 한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물어뜯는 빈도와 강도가 부쩍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문제는 이 시기 물어뜯는 행동을 훈육이 필요한 문제행동으로 오해해 강하게 혼내거나 억지로 입을 막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우다.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생리적 욕구를 억지로 억누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커지고,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강아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호자가 강아지의 입과 잇몸을 살펴보는 모습

젖니갈이 시기에는 잇몸 상태를 자주 살펴야 [그림=메디닉스DB]

다만 방치할 경우 가구나 신발, 전선 등 집안 곳곳이 물어뜯기의 대상이 되고, 사람 손이나 옷을 무는 습관이 그대로 굳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물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해 주는 것이 이 시기 훈련의 핵심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유치갈이 시기에는 강아지 전용 씹는 장난감이나 젖은 수건을 얼려 제공하는 방법을 권한다. 차가운 자극이 부어오른 잇몸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단단한 고무 재질 장난감은 물어뜯는 욕구를 자연스럽게 해소해 준다. 다만 작게 부서지거나 삼킬 수 있는 크기의 장난감은 피해야 한다.

사람 손이나 옷, 신발을 물었을 때는 곧바로 놀이를 멈추고 낮은 목소리로 짧게 제지한 뒤, 물어도 되는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려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었을 때와 물지 않았을 때의 반응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강아지가 물기의 강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실내에서 장난감으로 강아지와 놀아주는 여성

놀이용 장난감으로 물기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유치가 빠질 무렵에는 사료나 밥그릇에 소량의 피가 묻어나오거나, 일시적으로 식욕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정상적인 범위에 속한다. 잇몸이 붓고 침을 많이 흘리는 것도 이 시기 흔히 나타나는 변화다.

다만 생후 8개월이 지나도 젖니가 빠지지 않고 영구치와 함께 남아 있는 잔존유치, 치아가 비뚤게 배열되는 부정교합, 잇몸이 심하게 붓고 냄새가 나는 염증 증상이 보이면 단순한 성장통이 아닐 수 있어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젖니갈이는 대부분의 강아지가 거치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인 만큼, 이 시기만큼은 물어뜯기를 무조건 억제하기보다 안전한 대체 물건을 충분히 제공하고 구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 잔존유치나 잇몸 이상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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