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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반복되는 관자놀이 통증이라면 패턴부터 살펴야

미국신경과학회·미국두통학회, 성인 편두통 예방치료 새 지침 발표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편두통, 반복되는 관자놀이 통증이라면 패턴부터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관자놀이가 욱신거리고 빛이나 소리에 유난히 예민해지는 두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성 두통으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편두통은 머리가 아픈 증상 하나에 그치는 질환이 아니라 메스꺼움, 구토, 빛·소리·냄새에 대한 과민 반응, 시야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발작이 반복되면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신경과학회와 미국두통학회는 2026년 8월 31일 성인 편두통 예방 약물치료에 관한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편두통 예방치료를 언제 시작할지, 환자에게 어떤 약물을 선택할지에 대한 근거 기반 권고를 새롭게 정리한 것이 핵심이다. 비만이나 고혈압, 섬유근육통 같은 동반질환뿐 아니라 고령자, 임신·수유, 성별에 따른 고려사항, 진통제 과용이 있는 경우까지 치료 결정에 반영하도록 했다.

편두통의 전형적인 양상은 한쪽 머리에서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양쪽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통증의 위치와 강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작이 4시간에서 72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밝은 빛과 소리를 견디기 어렵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편두통을 그때그때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다. 두통이 자주 반복되면서 약을 사용하는 날이 많아지면 약물과용두통이 겹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새 지침은 예방 약물의 선택과 효과 평가, 부작용 확인, 약을 중단하는 시점뿐 아니라 약물 과용이 있는 환자의 치료까지 다루고 있다. 두통 횟수와 지속시간이 증가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통증이 생길 때마다 약을 복용하는 방식만 반복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예방치료 필요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같은 약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새 지침은 약물 선택 과정에서 다른 질환과 복용 중인 약, 비만이나 고혈압과 같은 건강상태, 임신과 수유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 같은 편두통이라도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여성의 경우 월경 전후 호르몬 변화와 편두통 발작 시점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 두통 일지에 생리 주기와 증상 변화를 함께 기록하면 진료 과정에서 참고가 될 수 있다.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처럼 개인별로 반복해서 두통과 연관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특정 음식이나 생활습관 하나를 모든 편두통의 원인으로 단정해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활관리만으로 충분하지 않거나 발작 때문에 업무와 일상이 반복적으로 중단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를 함께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평소 경험하던 두통과 전혀 다른 양상이라면 편두통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벼락을 맞은 듯 극심한 두통이 시작되거나 두통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감각 저하, 복시, 경련, 의식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뇌혈관질환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머리를 다친 뒤 새롭게 시작된 두통이나 50세 이후 처음 생긴 심한 두통 역시 의료진의 평가가 권고된다.

편두통 관리의 출발점은 자신의 두통 패턴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두통이 시작된 시간과 지속시간, 통증 위치, 동반 증상, 복용한 약과 효과를 기록하면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복되는 관자놀이 통증을 단순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만 넘기기보다 증상의 빈도와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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