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누운 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수면의 질뿐 아니라 다음 날 집중력과 반응속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잠들기 전 짧게 확인한다고 생각했던 SNS나 영상 시청이 실제로는 취침 시간을 늦추고 수면 준비 과정을 방해할 수 있어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6년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대학생 187명을 대상으로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수면의 질, 집중력, 반응속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불이 켜진 상태에서 잠들기 전 평균 약 76분, 불을 끈 상태에서는 평균 약 39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참가자의 70.1%는 수면의 질 평가에서 좋지 않은 수면 상태에 해당했다.
연구에서는 잠들기 전 불이 켜진 상태에서 60분을 넘겨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불을 끈 상태에서 30분 이상 사용하는 경우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여러 변수를 함께 고려한 분석에서도 각각 약 2.5배 수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반응시간이 느려지고 일부 집중력 지표가 낮아지는 경향도 관찰됐다. 다만 연구 대상이 대학생으로 한정됐고 관찰연구라는 점에서 특정 사용시간을 모든 연령층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신경과학회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발표된 한국 성인 4000명 대상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1%가 매일 잠자리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23.5%는 이 때문에 잠드는 시간을 미루는 경험을 보고했다. 취침 전 디지털 미디어 사용은 불면 증상과 연관됐으며, 연구진은 특히 중장년층에서도 이러한 생활습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