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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수술 후 반복되는 복통과 헛구역질, 장유착 신호일 수도

복통 팽만감 구토 반복되면 유착 의심, 방치 시 장폐색 위험 커져 신속한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장유착은 복부 수술 후 흔히 생기는 유착 질환
  • 심해지면 장폐색으로 진행해 응급 치료 필요
  • 반복되는 복통 구토 있으면 병원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배를 움켜쥐고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몇 해 전 배 수술을 받았던 사람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배가 콕콕 쑤시듯 아프고 속이 메스꺼우며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겪을 때가 있다.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가스가 잘 배출되지 않는 느낌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술 부위 주변 조직이 서로 들러붙어 생기는 장유착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장유착이란 배 속 장기나 복막 조직이 수술이나 염증 등의 자극으로 인해 서로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상태를 말한다. 맹장 수술이나 자궁·난소 수술, 제왕절개, 위장관 수술 등 복부를 여는 수술을 받은 뒤 흉터 조직이 아무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을 받지 않았더라도 복막염이나 심한 염증을 앓은 뒤 유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물결치듯 몰려왔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복통이다. 여기에 배가 부풀어 오르는 팽만감, 구역질과 구토, 방귀나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변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 증상이 심해지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달라지는 것도 장유착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증상은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위장염 등 다른 소화기 질환과 겹쳐 보이기 쉬워 넘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과거 복부나 골반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면서 이 같은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지 말고 유착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의사가 환자에게 복부 영상 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장유착이 심해지면 유착된 조직이 장을 눌러 막아버리는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폐색이 발생하면 극심한 복통과 함께 구토가 계속되고, 가스와 대변이 전혀 나오지 않으며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다. 이는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태로, 방치하면 장이 괴사하거나 천공될 위험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복통이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하거나 고열이 동반될 때, 구토를 반복하면서 물조차 삼키기 어려울 때, 방귀나 대변이 며칠째 나오지 않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과거 복부 수술 이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문진을 통해 과거 수술 이력과 증상 양상을 확인한 뒤 복부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검사로 장의 상태를 살펴본다. 장유착 자체는 영상만으로 확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장이 막히거나 좁아진 소견이 확인되면 장폐색 여부를 함께 판단할 수 있다.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는 모습

영상 검사로 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금식과 수액 공급, 콧줄을 이용한 감압 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장의 부담을 줄이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하지만 장폐색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에는 유착 부위를 풀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복부나 골반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사람, 자궁내막증이나 복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개복 범위가 넓었던 수술을 받은 사람일수록 장유착이 생길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소침습 수술이 늘면서 유착 위험이 줄어들고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수술 후에는 의료진이 권하는 시기에 맞춰 몸을 가볍게 움직이고 걷는 것이 장 운동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소량씩 나눠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배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평소와 다른 복통이나 팽만감이 나타나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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