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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끝물에도 체감온도 36도, 늦더위 속 온열질환 관리 다시 중요

질병관리청 28일 전국 온열질환 발생 예측 4단계 제시, 갈증 전 수분 보충하고 한낮 활동 줄여야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8월 끝물에도 체감온도 36도, 늦더위 속 온열질환 관리 다시 중요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8월 말에 접어들었지만 늦더위가 쉽게 물러나지 않으면서 일상 속 온열질환 관리가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은 8월 28일 전국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수준을 4단계로 제시하고, 이날 최고 체감온도가 36.4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야외활동을 늘리기 쉬운 시기지만, 체감온도가 높은 날에는 한낮 운동과 장시간 외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단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류와 땀 배출이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두통이나 어지럼, 심한 피로,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태가 악화되면 의식 저하와 고체온을 동반하는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폭염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열사병은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응급상황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 심장과 신장이 체온 조절 과정에서 더 큰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늦여름에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도 함께 살펴야 한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나더라도 피부에서 충분히 증발하지 않아 몸의 열을 식히는 능력이 떨어진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한 날 체감 더위가 더 심해지는 이유다. 출퇴근이나 장보기처럼 짧은 외출이라고 생각해 햇볕에 오래 노출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리기와 빠른 걷기 같은 운동을 할 경우 체온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수분은 갈증을 느낀 뒤 한꺼번에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보충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WHO는 더운 날에는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도록 권고하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시간당 물 한 컵 정도, 하루 2~3리터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심부전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량을 제한받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기존에 의료진으로부터 안내받은 섭취량을 우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같은 더위에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심장·폐·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탈수와 체온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복용 중인 약물이 있더라도 폭염을 이유로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되며, 수분 섭취나 야외활동 조절이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는 편이 안전하다.

실내에서도 방심하기 어렵다. 바깥 기온이 실내보다 높은 낮 시간에는 창문을 계속 열어두기보다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냉방을 활용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간에도 더위가 이어진다면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침구를 사용하고, 취침 직전 과음이나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WHO 역시 낮 동안 햇빛을 차단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몸을 충분히 식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더위 속에서 어지럼이나 두통, 구역감, 심한 무기력감이 나타난다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제대로 대화하기 어렵고 몸이 매우 뜨거운 상태가 지속된다면 열사병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늦여름에는 더위가 끝났다는 인식 자체가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출 전 기온만 보는 것보다 체감온도와 폭염 정보를 함께 확인하고, 수분 보충과 한낮 활동 조절을 생활화하는 것이 남은 더위를 안전하게 보내는 현실적인 건강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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