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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실외운동 늘면서 기침 잦다면 운동유발성 천식 점검해야

여름철 실외운동 늘며 기침·숨참 겪는 사람 늘어, 체력저하로 넘기지 말고 천식 여부 확인해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여름 실외운동 중 기침 심하면 천식 의심
  • 찬 공기 흡입 자극으로 기관지 좁아져
  • 증상 자주 반복되면 병원 진단 필요해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여름철 야외에서 조깅하다 숨이 차 걷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야외에서 달리기나 자전거, 축구 등 실외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침이 터지거나 숨이 심하게 차오르는 경우, 단순히 체력이 떨어졌다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운동유발성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운동을 하는 동안이나 운동을 마친 직후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 기침, 가슴 답답함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이 격렬한 신체활동을 할 때 기도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수축하는 것이 주된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을 시작한 지 5분에서 10분 사이에 기침이 심해지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 평소보다 숨이 훨씬 가빠지는 것 등이다. 운동을 멈추면 대개 30분 안팎에서 증상이 서서히 가라앉는 경향을 보이지만, 심한 경우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특히 건조하고 찬 공기를 빠르게 들이마시는 상황에서 기도 자극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도 에어컨이 강하게 나오는 실내 체육관이나 이른 아침 서늘한 야외에서 운동할 때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또한 비염이나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일수록 기도가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 체육관에서 러닝머신으로 달리며 숨이 가빠지는 모습

찬 공기 자극이 기침과 숨참을 부를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여름은 실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운동유발성 천식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무더위 속에서 입으로 숨을 몰아쉬며 운동하는 습관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여과 없이 기도로 들어가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기 중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자극이 더 커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을 단순한 체력 저하나 운동 부족으로 오해하기 쉽다는 점이다. 기침이나 숨참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운동 강도를 계속 높이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반대로 운동 자체를 두려워해 신체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방치된 상태가 이어지면 만성적인 기도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감기나 단순 근육통과 혼동되기 쉽다는 점도 유의할 부분이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콧물이나 인후통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운동유발성 천식은 특정한 신체활동을 할 때만 기침과 숨참이 두드러지고 안정을 취하면 서서히 가라앉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패턴 차이를 눈여겨보면 증상의 원인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 관련 학회에 따르면 운동유발성 천식은 성인뿐 아니라 소아와 청소년에게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폐기능검사나 운동유발검사 등을 통해 기도 반응성을 확인해보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 폐기능검사를 받는 환자의 모습

반복되는 증상은 정확한 검사로 확인해야 [그림=메디닉스DB]

이미 천식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운동 전 의료진과 상의해 필요한 조치를 미리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운동유발성 천식이 의심된다면 자가 판단으로 방치하기보다 호흡기내과 등 전문 진료과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는 몇 가지 습관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격적인 운동 전에는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으로 5분에서 10분 정도 몸을 서서히 데우는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도 처음부터 최대치로 올리기보다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방식이 기도 자극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찬 공기가 많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보다는 낮 시간대나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며,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들이거나 얇은 마스크나 스카프 등으로 입과 코를 살짝 가리는 것도 찬 공기의 직접 흡입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운동 중 기침이나 숨참, 가슴 답답함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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