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상시험을 통해 고독성 결핵 치료제인 리네졸리드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약물이 등장해 의료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테졸리드와 델파졸리드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항균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두 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 의료센터를 비롯해 독일과 유럽 각지의 유수 기관들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로, 결핵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팀은 두 가지 혁신적인 임상시험인 SUDOCU와 DECODE를 통해 수테졸리드와 델파졸리드를 각각 평가했다. 두 신약 모두 베다퀼린, 델라마니드, 모시플록사신과 병용하여 시험되었으며, 이러한 조합은 세계 최초 시도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부터 리네졸리드를 포함한 BPaLM 요법을 다제내성 결핵 치료의 표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리네졸리드는 장기간 사용 시 빈혈, 시신경병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많은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치료 중단의 원인이 되었다. 이에 따라 동일 계열의 약물 중에서도 더 안전한 대안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수테졸리드는 모든 투여 용량에서 뛰어난 항균 활성을 보이며, 신경 손상이나 혈액 독성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리네졸리드보다 훨씬 나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결핵 환자들에게 내약성이 높은 치료제는 치료 지속성과 성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델파졸리드 또한 1일 1회 1,200mg 투여 시 안정적인 약물 농도를 유지하며, 16주간 신경 및 혈액계 부작용 없이 좋은 내약성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