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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가슴 두근거림, 승모판막 역류 조기 신호일 수도

단순 부정맥으로 여기기 쉬운 두근거림이 판막질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정밀검진 필요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잦은 두근거림은 판막 이상 신호일 수 있어
  • 승모판막 역류로 혈액 역류가 발생해 나타나
  • 증상 반복 시 심장초음파 검진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불편함을 느끼는 중년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회의 중이나 잠자리에 누웠을 때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본 사람이 적지 않다. 대부분은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런 두근거림이 반복된다면 심장판막 이상, 특히 승모판막 역류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승모판막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해 혈액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혈액 일부가 좌심방 쪽으로 역류하게 되는데 이를 승모판막 역류라고 부른다. 경미한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역류량이 늘어나면 심장이 무리하게 뛰면서 두근거림, 즉 심계항진을 자주 느끼게 된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승모판막 역류는 노화에 따른 판막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가 들면서 판막 조직이 탄력을 잃고 늘어지거나 판막을 지탱하는 힘줄이 약해지면서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 밖에 류마티스열 후유증, 심근경색으로 인한 판막 지지 구조 손상, 감염성 심내막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두근거림 외에도 계단을 오르거나 평소보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 만성적인 피로감, 다리나 발목의 부종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판막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기침이 지속되는 폐울혈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확인하는 의료진의 모습

두근거림이 반복되면 청진과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초기 승모판막 역류가 일상적인 부정맥이나 단순 긴장 반응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두근거림이 자주 반복되거나 특정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기보다 병원을 찾아 청진과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청진기로 판막에서 나는 잡음을 확인한 뒤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역류량과 심장 기능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장초음파는 통증 없이 짧은 시간 안에 판막의 구조와 혈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승모판막 역류 진단에 널리 활용되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경증 승모판막 역류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인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다만 역류량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되거나 심장 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거나 판막 성형술, 판막 치환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환자의 모습

심장초음파로 판막 역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메디닉스DB]

최근에는 가슴을 열지 않고 카테터를 이용해 판막을 교정하는 시술도 도입되어 고령이거나 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술 적용 여부는 환자의 심장 상태와 전신 건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위험 요인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승모판막 역류 역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심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정기검진의 의미가 크다.

평소 두근거림이 잦다면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숨참, 부종, 흉통이 동반된다면 미루지 말고 순환기내과를 방문해 심전도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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