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낮 기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갑작스러운 국지성 폭우까지 이어지면 텃밭이나 밭에서 양파 농사를 준비하는 이들의 걱정이 커진다. 정부(정책브리핑)는 23일 건강한 양파 모종을 키우려면 씨 뿌리는 시기와 파종 직후 싹 틔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정책브리핑)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안정적인 양파 모종 생산을 위해 지역별 아주심기 시기에 맞춰 씨를 뿌리고, 파종 직후 싹 틔우기 최아 관리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온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 모종을 기르는 초기 단계부터 생육이 고르지 않거나 모종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파는 다른 작물과 달리 모종을 기르는 육묘 관리 결과에 따라 이후 생육과 수확량이 크게 좌우되는 작물로 꼽힌다. 그만큼 씨를 뿌리는 초기 단계에서 관리가 소홀해지면 본밭에 옮겨 심은 뒤에도 상태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처음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9월로 접어든 뒤에도 늦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잦게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별로 씨앗을 제때 뿌리고 싹이 고르게 트도록 세심히 관리하지 않으면 모종 단계에서부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정부(정책브리핑) 설명이다.

9월 늦더위와 집중호우가 양파 모종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림=메디닉스DB]
육묘용 씨앗을 뿌리는 시기는 모종을 본밭에 옮겨 심는 아주심기, 즉 정식 시기를 거꾸로 계산해 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주심기는 보통 45일에서 60일 정도 기른 모종을 하루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안팎에 이르렀을 때 심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남부지방 중만생종 양파를 기준으로 9월 18일 이후 씨앗을 뿌리고, 11월 상순부터 본밭에 옮겨 심는 아주심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과 품종에 따라 시기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파종과 아주심기 사이의 간격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도 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육묘용 씨앗은 9월 18일 이후에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정책브리핑)의 조언이다. 늦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 너무 일찍 씨를 뿌리면 모종이 웃자라거나 병해에 취약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양파 씨앗은 지역 평균기온에 맞춰 시기를 정해 뿌려야 한다 [그림=메디닉스DB]
씨를 뿌린 뒤에는 싹 틔우기, 이른바 최아 처리 과정도 중요하게 관리해야 한다. 싹 틔우기란 육묘판, 즉 트레이에 파종한 종자를 적정한 온도와 수분 조건에서 싹이 트기 직전까지 관리하는 방법으로, 이 단계를 어떻게 거치느냐에 따라 이후 발아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씨를 심고 물을 준 육묘판을 받침대인 팔레트 위에 5단씩 교차해 쌓아 올리되, 최대 30단까지 쌓을 수 있다. 이렇게 쌓은 육묘판은 검은색 랩이나 비닐로 밀봉한 뒤 섭씨 20도에서 25도 사이의 그늘진 장소에서 2~3일 동안 온도와 수분 상태를 살피며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정텃밭이나 소규모로 양파를 재배하는 경우에도 이런 파종 시기와 최아 관리 수칙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씨 뿌리는 날짜를 지역 평균기온에 맞춰 조정하고, 육묘판을 밀봉해 두는 동안에도 곰팡이나 과습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리 방법이 궁금하다면 농촌진흥청이나 가까운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