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침대에 눕는 습관은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잦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흔히 ‘밥을 먹은 뒤 3시간은 지나야 잠을 자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음식이 정확히 3시간 만에 모두 소화되기 때문이라기보다 식후 바로 누웠을 때 발생하기 쉬운 위식도역류를 줄이기 위한 생활관리 기준에 가깝다.
음식을 먹으면 위에는 일정 시간 음식물과 위산이 머문다. 이때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중력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지만, 바로 누우면 이러한 효과가 줄어든다. 위와 식도 사이에서 역류를 막는 기능이 약하거나 과식을 한 경우에는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가슴 쓰림, 신물, 목 이물감, 잦은 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누웠을 때 역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에게 잠자리에 들기 최소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실제 연구에서도 저녁 식사와 취침 사이의 시간이 짧을수록 위식도역류질환과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식사를 마친 지 3시간 이내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습관이 있는 경우 역류질환의 재발 위험이 높았다는 보고가 있으며, 늦은 시간에 식사한 뒤 바로 누웠을 때 식도에 산이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한 연구 결과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