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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음료 하루 1회 이상, 위암 발생 위험과 연관

미국 성인 11만2284명 장기 추적 결과 하루 1회 이상 섭취군 위암 위험 2.45배 높아, 연구진 “인과관계 단정은 어려워”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당류음료 하루 1회 이상, 위암 발생 위험과 연관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탄산음료나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처럼 당이 첨가된 음료를 매일 마시는 습관이 위암 발생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관찰연구라는 특성상 당류음료가 위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관련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매스제너럴브리검 암연구소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연구와 보건전문가 추적연구에 참여한 성인 11만2284명의 식생활과 건강자료를 분석했다. 수십 년에 걸친 추적 기간 동안 참가자 가운데 278명이 위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학술지 Gastro Hep Advances에 발표됐으며 매스제너럴브리검이 8월 17일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진이 연령과 생활습관 등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당류음료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사람은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거의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만 별도로 분석했을 때 하루 1회를 초과해 마신 경우 위암 위험이 매우 드물게 섭취하는 여성보다 약 3.04배 높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서 당류음료에는 일반 탄산음료뿐 아니라 펀치류 음료,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당류음료에 많이 포함되는 과당 섭취량도 함께 살폈는데, 총 과당 섭취량이 높은 경우에도 위암 발생이 증가하는 방향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반면 저칼로리 탄산음료 등 인공감미료가 사용된 음료 섭취량과 위암 발생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위암은 특정 음식이나 음료 한 가지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흡연, 가족력, 식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도 참가자 94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추가 분석했으며, 이 집단에서는 당류음료 섭취량과 감염 여부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를 근거로 단 음료를 한 번 마시는 것 자체가 위암 위험을 높인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연구가 식습관을 장기간 관찰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음료 섭취 외의 다른 생활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와 위암 가족력에 관한 정보가 제한적이었고 참가자의 상당수가 백인이었다는 점도 연구의 한계로 제시됐다.

다만 일상적으로 당이 첨가된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섭취 횟수를 점검해볼 필요는 있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를 습관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면 물이나 당이 첨가되지 않은 음료로 일부 대체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당류음료가 위암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 반복되는 음료 선택이 위 건강과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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