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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산책 후 발 핥는 반려견, 뜨거운 아스팔트 화상 신호일 수 있다

여름철 달궈진 도로가 발바닥 패드 손상시킬 수 있어, 절뚝거림·과도한 발 핥기 보이면 발바닥 상태 확인해야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한낮 산책 후 발 핥는 반려견, 뜨거운 아스팔트 화상 신호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한여름 반려견과 산책할 때 보호자가 체감하는 기온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햇볕을 오랫동안 받은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은 공기보다 훨씬 뜨거워질 수 있고, 맨발로 걷는 반려견에게는 발바닥 화상과 상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을 마친 반려견이 평소보다 발을 자주 핥거나 걷기를 꺼리고 절뚝거린다면 단순한 피로보다 발바닥 패드 손상 여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수의사회도 더운 날씨에는 뜨거운 아스팔트와 같은 표면이 반려동물의 발을 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반려견의 발바닥 패드는 피부보다 두껍고 외부 자극에 견딜 수 있도록 발달했지만 고온에 계속 노출돼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여름철 뜨거운 도로를 오래 걷거나 뛰게 되면 패드가 붉어지거나 갈라지고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의료정보기관 PetMD는 2026년 6월 공개한 여름철 발 관리 자료에서 뜨거운 노면이 발바닥 패드에 균열과 화상, 물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놀이 직후에는 발바닥이 물에 불어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질 수 있어 거친 노면을 걸을 때 손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문제는 보호자가 발바닥의 이상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산책 후 반려견이 특정 발을 들고 있거나 발을 바닥에 제대로 딛지 못하고, 발바닥을 반복적으로 핥거나 깨무는 행동을 보인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패드 색이 평소보다 붉거나 짙게 변하고 피부 일부가 벗겨져 속살이 드러나는 것도 손상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다. VCA 동물병원은 여름 산책 후 발을 핥거나 절뚝거리는 경우 발을 확인하고, 패드 변색이나 내부 조직 노출이 있다면 수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산책 시간부터 조정하는 것이 좋다. 한낮처럼 지면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시간대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해가 진 뒤 산책하는 것이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낮에 외출해야 한다면 그늘진 길이나 잔디처럼 열이 덜 축적되는 바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미국켄넬클럽 역시 공기 온도가 견딜 만하게 느껴지더라도 뜨거운 포장도로가 반려견 발바닥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며 오전이나 저녁 운동을 권하고 있다.

반려견용 신발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모든 반려견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걸음걸이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어 크기와 착용 상태를 확인하고 실내에서 짧게 적응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호용 왁스나 보습 제품 역시 갈라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매우 뜨거운 노면에서 발생하는 열 손상을 완전히 막아주는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미 발바닥이 손상됐다면 산책을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야 한다. 심한 화상이나 피부 벗겨짐, 출혈, 부종이 있거나 반려견이 통증 때문에 발을 딛지 못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발바닥은 지속적으로 지면과 접촉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 후 오염과 감염 위험에도 노출되기 쉽다. 화상 정도에 따라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 임의로 연고를 바르기보다 수의사의 판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산책에서 보호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기온만이 아니다. 반려견이 실제로 걷는 지면의 상태와 산책 후 발바닥까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산책 시간을 조정하고 귀가 후 발바닥의 색과 상처, 핥는 행동에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여름철 반려견 발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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