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은 심근경색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다. 호흡곤란이나 식은땀, 메스꺼움, 턱과 등 부위의 불편감처럼 비교적 모호한 증상으로 시작하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심장 근육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초기 신호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공개한 최신 심장질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80만5000명이 심근경색을 겪으며, 약 5명 중 1명은 심장에 손상이 발생했음에도 환자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른바 무증상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미국심장협회가 발표한 2026년 심장질환·뇌졸중 통계에서도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액 공급이 차단된 상태가 이어지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슴 중앙에 압박감이나 조이는 느낌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팔과 어깨, 목, 턱, 등으로 퍼지는 양상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증상이 항상 전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식은땀, 창백함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여성에서는 남성보다 숨이 차거나 메스꺼움과 구토, 등이나 턱의 통증과 같은 증상이 상대적으로 더 나타날 수 있어 가슴 통증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심장 문제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