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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다녀온 여행객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보고, 임신 계획 있다면 더 주의해야

미 CDC 발리 여행에 강화된 예방조치 권고…모기뿐 아니라 성접촉으로도 전파 가능해 귀국 후 관리 중요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발리 다녀온 여행객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보고, 임신 계획 있다면 더 주의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여름휴가와 늦은 휴가를 이용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최근 발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에게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발리에 대해 강화된 예방조치를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등 Aedes속 모기에 물렸을 때 전파된다. 그러나 모기만 조심하면 되는 감염병은 아니다.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며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임신 중 감염이 태아의 선천성 이상과 연관될 수 있어 임신부와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에게 특히 중요한 여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감염 여부를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비교적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발열과 피부 발진, 두통, 관절통이나 근육통, 눈 충혈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 중 또는 귀국한 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여행 피로나 감기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방문 지역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임신 중이라면 여행 계획 단계에서부터 목적지의 지카바이러스 발생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CDC는 현재 임신부에게 발리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한다면 모기 물림과 성접촉을 통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안내하고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에도 여행 후 일정 기간 임신을 미루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여행지에서는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활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모기기피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숙소를 선택할 때도 방충망이나 냉방시설이 갖춰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낮에도 모기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만 대비해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귀국한 뒤에도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카바이러스는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후 일정 기간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배우자나 파트너가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행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관리해야 하는 감염 위험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현재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상용 백신이나 감염 자체를 치료하는 특이적인 치료제는 없다. 결국 여행 전 위험지역 확인과 모기 물림 예방, 여행 후 증상 관찰과 성접촉 관련 예방이 관리의 중심이다.

이번 CDC 안내는 미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권고이므로 국내 발생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발리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인 만큼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이라면 항공권과 숙소만 확인하기보다 출국 전 감염병 정보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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