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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공기계 위생·안전 평가기준 정부 주도로 마련한다

수확후공정 안전·품질 높이려 공공 평가기반 마련, 농진청 등 관계기관 협의체 첫 가동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식품가공기계 위생·안전 평가기준 마련 추진돼
  • 공공 검증체계 없어 성능관리 사각지대 지적돼
  • 가공식품 안전 위해 정부 정책 흐름 살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농산물을 세척·가공하는 스테인리스 식품가공기계 내부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세척기와 절단기, 분쇄기처럼 농산물을 가공하는 식품가공기계는 수확 후 공정에서 위생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다. 그런데 이런 기계의 성능과 위생,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공공 평가 기준이 그동안 마련되지 않아 소비자 식탁 안전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정부(정책브리핑)은 17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13일 농업공학부에서 '식품가공기계 위생·안전 관계 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수확후공정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고, 식품가공기계에 대한 공공 평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현행 농업기계화 촉진법은 농업기계의 범위를 농림축산물 생산뿐 아니라 생산 후 처리 작업과 식품산업에서 쓰는 기계·설비까지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에서는 세척, 건조, 절단, 분쇄, 혼합, 살균 등 식품 제조와 관련한 작업을 농산물 생산 후 처리 작업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식품가공기계도 법적으로는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정작 성능과 위생,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공공 평가기술과 표준 시험방법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계의 객관적인 성능을 검증하고 정책 지원과 연계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식품가공기계를 점검하는 연구원의 모습

가공기계 위생·안전 검증 기준 부재가 문제로 지적돼왔다 [그림=메디닉스DB]

특히 세척이나 살균 공정에서 기계 위생 상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가공 단계에서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식품가공기계에 대한 표준화된 검증 체계가 없으면 같은 종류의 기계라도 제조사나 현장마다 위생·안전 수준이 들쭉날쭉할 수 있어, 이를 하나의 기준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협의회는 식품가공기계의 성능·위생·안전 평가기술과 표준시험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공공 평가 체계와 검정·정책 지원으로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을 비롯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기계검정본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기술혁신본부, 한국농업기계공업협동조합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해 기관별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된 주요 안건은 성능·위생·안전 평가기술 개발, 표준시험방법 마련, 공공 평가 체계와 검정제도 연계, 스마트 해썹(HACCP) 연계를 위한 데이터 활용, 정책 지원 방안 등으로 알려졌다.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모아 식품가공기계 전반에 걸친 통합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협의회에서 논의하는 모습

관계 기관들이 모여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그림=메디닉스DB]

이런 평가 체계가 자리 잡으면 식품가공기계의 위생·안전 수준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검증할 수 있게 돼, 가공 현장의 오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마트 해썹과 연계한 데이터 관리가 이뤄지면 가공 공정의 위생 상태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는 기반도 마련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공식품이 만들어지는 설비 자체의 안전성이 검증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원료 자체가 안전하더라도 가공 기계의 위생 관리가 부실하면 최종 제품의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계 단위의 평가 체계는 식품안전 관리의 빠진 고리를 채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협의회는 관계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평가기준이나 검정마크가 소비자에게 곧바로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소비자는 당분간 가공식품 구매 시 제조원과 유통기한, 위생 관련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관련 업계도 향후 마련될 표준시험방법과 정책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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