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에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수분 함량이 높고 저지방 과일로 알려져 있어 건강식으로 여기기 쉽지만, 당뇨나 혈당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섭취량을 세심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박에도 당류가 적지 않게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박은 수분이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해 열량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나머지 성분 대부분이 과당과 포도당 같은 당류로 이루어져 있다. 적은 양이라도 여러 조각을 연달아 먹으면 섭취하는 당의 총량은 결코 적지 않다.
혈당지수만 놓고 보면 수박은 비교적 높은 축에 속한다. 다만 실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혈당부하지수는 수분 함량이 많은 덕에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정량을 지켰을 때의 이야기이며, 갈증 때문에 양을 늘려 먹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무더운 날씨에는 갈증 해소를 위해 수박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흔하다. 한 번에 먹는 양이 늘어날수록 혈당이 오르는 폭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권장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수박도 많이 먹으면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림=메디닉스DB]
대한당뇨병학회 등 전문학회는 과일을 섭취할 때도 하루 총 탄수화물 섭취량 안에서 균형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 수박 역시 예외가 아니며, 다른 탄수화물 섭취를 그만큼 줄이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