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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 뒤 다리 아닌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챙겨야

오래 앉았다 급히 움직인 뒤 흉통·호흡곤란 겹치면 혈전 의심해야, 다리 부종만 보다 진단 늦어질 수 있어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장거리 이동 뒤 숨참과 흉통은 폐색전증 신호일 수 있어
  • 다리 정맥 혈전이 폐동맥 막으면 위험해질 수 있어 주의
  • 증상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 찾아 검사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공항 대합실에서 가슴을 움켜쥔 채 앉아 있는 남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공항에 내려 짐을 찾다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해진 경험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 어렵다. 오래 앉아 있다 갑자기 움직인 뒤 나타나는 흉통과 호흡곤란은 다리부종보다 폐색전증을 먼저 떠올려야 하는 신호일 수 있다.

폐색전증은 다리나 골반 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폐동맥을 막는 상태를 말한다. 폐로 가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 산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 호흡곤란과 흉통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비행기나 버스, 기차에서 네 시간 이상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으면 종아리 정맥의 혈류 속도가 느려진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정맥 안에서 혈전이 만들어지기 쉬워지며, 이를 흔히 심부정맥혈전증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 혈전이 오래 앉아 있는 동안이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할 때 떨어져 나가 폐로 향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이다. 착륙 후 짐을 들고 서둘러 이동하는 순간이 특히 위험한 이유다.

비행기 좌석에서 발목을 움직이는 승객의 다리

장시간 이동 중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 [그림=메디닉스DB]

폐색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숨참과 숨을 들이쉴 때 심해지는 가슴 통증이다. 맥박이 빨라지고 마른기침이 동반되기도 하며, 혈전이 크면 어지럼증이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장거리 이동 뒤 이상 증상을 다리부종이나 근육통 정도로 여기고 넘어가지만, 폐색전증은 다리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과 호흡기 증상에 더 무게를 둬야 하는 이유다.

비만이나 흡연, 탈수 상태, 최근 수술이나 골절, 임신, 호르몬제 복용 등은 혈전이 잘 생기는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이 장시간 이동을 앞두고 있다면 더욱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흉부 CT 영상을 살펴보는 의료진

혈전 여부 확인 위한 흉부 영상 검사 장면 [그림=메디닉스DB]

의료진은 폐색전증이 의심되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과 혈액 내 디다이머 수치 검사를 통해 혈전 여부를 확인한다. 필요하면 다리 정맥 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해 혈전의 위치와 범위를 살핀다.

폐색전증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에 부담을 주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항응고제 등을 이용한 치료가 필요한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장시간 이동 중에는 한두 시간마다 일어나 걷거나 좌석에서 발목과 종아리를 움직여 혈류를 돕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술은 피하며, 압박스타킹 착용도 혈전 예방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동을 마친 뒤 갑작스러운 숨참이나 가슴 통증이 나타나면 단순 피로나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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