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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여름철 그루밍 늘어난 고양이, 삼킨 털이 위장 부담 키운다

더위에 털 손질 횟수 늘며 헤어볼 형성 위험 커져, 구토·식욕부진 반복되면 병원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여름철 고양이 그루밍 늘어 헤어볼 위험 커짐
  • 털갈이·무더위 겹쳐 삼키는 털 양 증가함
  • 매일 빗질하고 구토 반복시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여름 오후 거실에서 여성이 고양이를 빗질해주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집사라면 한여름 소파나 카펫 위에 뭉쳐진 헤어볼을 발견하고 놀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고양이는 더위 속에서 체온을 낮추기 위해 침으로 몸을 축이는 그루밍을 평소보다 훨씬 자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빠진 털을 함께 삼키는 양도 늘어난다.

고양이 혀에는 미세한 갈고리 모양의 돌기가 촘촘히 나 있어 털을 손질할 때 빠진 털이 혀에 걸려 자연스럽게 목 안으로 넘어간다. 소량의 털은 소화관을 그대로 통과해 대변으로 배출되지만, 삼키는 양이 많아지면 위 속에서 서로 엉겨 붙어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계절적인 털갈이까지 겹치면서 빠지는 털의 양 자체가 늘어난다. 여기에 무더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루함을 느낀 고양이가 그루밍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경우도 있어, 평소보다 헤어볼 형성 위험이 더 커지는 시기로 볼 수 있다.

헤어볼이 위 속에 오래 머물면 식욕이 줄고 구토 시도가 잦아지며, 실제로는 아무것도 게워내지 못한 채 헛구역질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위 점막에 자극을 주거나 소화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고양이 배를 진찰하는 모습

헤어볼로 인한 구토가 반복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드물게는 헤어볼이 위를 지나 장까지 이동한 뒤 장관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심한 복통과 함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방치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반려묘가 평소와 다르게 하루에도 여러 번 헛구역질을 하거나, 며칠째 식욕이 없고 배변 활동이 뜸해졌다면 단순한 헤어볼 문제가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자가 판단보다 진료를 통한 확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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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볼 예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관리법은 규칙적인 빗질이다. 매일 짧게라도 빗질을 해주면 이미 빠진 털이 고양이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거되기 때문에, 삼키는 털의 절대량 자체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모종이라도 여름철에는 털갈이가 활발해지므로 빗질 주기를 평소보다 조금 더 늘리는 것이 좋다. 장모종의 경우 하루 한 번 이상 빗질을 습관화하면 털 엉킴과 헤어볼 형성을 동시에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창가에서 고양이 등을 빗질해 빠진 털을 정리하는 모습

규칙적인 빗질이 헤어볼 예방의 기본이다 [그림=메디닉스DB]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한 관리 요소다. 물을 자주 마시는 고양이는 장 운동이 원활해 삼킨 털이 대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수기 위치를 여러 곳에 두거나 습식 사료를 함께 급여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시중에는 섬유질 함량을 높여 헤어볼 배출을 돕도록 설계된 사료나 간식도 판매되고 있다. 다만 이런 제품을 급여하기 전에는 반려묘의 건강 상태와 기존 식단을 고려해 수의사와 상담한 뒤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반려묘의 그루밍 습관과 배변, 구토 빈도를 눈여겨보는 것만으로도 이상 신호를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 여름철에는 규칙적인 빗질과 물그릇 관리를 기본 습관으로 삼고, 구토나 식욕부진이 반복되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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