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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데려온 반려견, 입양 직후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

CDC 학술지, 해외 유입 반려견 관련 감염병 53종 위험 평가, 파보·디스템퍼·개 인플루엔자 등 주요 관리 대상으로 제시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해외에서 데려온 반려견, 입양 직후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해외 구조단체나 입양기관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반려견이 늘면서 새로운 가족을 맞은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강아지라도 이동 전 생활환경이나 예방접종 이력, 다른 동물과의 접촉 여부에 따라 감염병 위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026년 8월호에는 해외에서 캐나다로 유입되는 개와 관련된 감염병 위험을 평가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와 세균, 기생충 등을 포함한 53개 감염원 또는 감염원 집단을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33개는 사람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평가 대상 53개 가운데 43개는 감염된 반려견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중등도 이상으로 평가됐다. 다만 연구진은 많은 감염원이 유입될 가능성과 접촉 가능성을 가진다고 해서 전체 반려견이나 사람에게 미치는 위험이 곧바로 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 감염원은 개체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관리 우선순위로 거론된 감염원에는 개 파보바이러스, 개 디스템퍼바이러스, 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개 전염성 호흡기질환 관련 병원체, 옴진드기와 일부 장내 기생충 등이 포함됐다. 광견병 역시 개와 사람 모두에서 한 개체가 감염됐을 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감염병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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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구조되거나 입양된 반려견은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 변화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과거에 여러 마리의 개가 밀집된 환경에서 생활했거나 예방관리 기록이 불분명했다면 입양 직후에는 식욕과 활력, 기침, 콧물, 설사, 구토, 피부 이상 등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없어도 예방접종 기록과 구충 여부 등을 확인하고 동물병원에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새 반려견을 기존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으로 데려오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진 역시 해외에서 들어온 개의 초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도착 후 일정 기간 다른 개나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방법, 수의사의 종합적인 건강평가 등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의 반려견 수입 환경을 기준으로 한 위험평가이기 때문에 결과를 국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해외에서 생활한 반려견은 출신 지역과 사육환경, 이동 과정에 따라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보호자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입양 직후 지나치게 많은 외출이나 다른 반려견과의 접촉을 서두르기보다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기록 확인, 구충 상태 점검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첫 단계는 적응을 돕는 것과 함께 보이지 않는 건강 문제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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