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구조단체나 입양기관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반려견이 늘면서 새로운 가족을 맞은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강아지라도 이동 전 생활환경이나 예방접종 이력, 다른 동물과의 접촉 여부에 따라 감염병 위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026년 8월호에는 해외에서 캐나다로 유입되는 개와 관련된 감염병 위험을 평가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와 세균, 기생충 등을 포함한 53개 감염원 또는 감염원 집단을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33개는 사람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평가 대상 53개 가운데 43개는 감염된 반려견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중등도 이상으로 평가됐다. 다만 연구진은 많은 감염원이 유입될 가능성과 접촉 가능성을 가진다고 해서 전체 반려견이나 사람에게 미치는 위험이 곧바로 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 감염원은 개체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관리 우선순위로 거론된 감염원에는 개 파보바이러스, 개 디스템퍼바이러스, 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개 전염성 호흡기질환 관련 병원체, 옴진드기와 일부 장내 기생충 등이 포함됐다. 광견병 역시 개와 사람 모두에서 한 개체가 감염됐을 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감염병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