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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인 줄 알았는데 컹컹 기침, 파라인플루엔자 주의

31주차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중 37.8% 차지, 영유아는 크루프와 호흡곤란 살펴야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여름 감기인 줄 알았는데 컹컹 기침, 파라인플루엔자 주의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한여름에 콧물과 기침, 미열이 생기면 냉방 탓에 걸린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감기 증상에 이어 개가 짖는 것처럼 컹컹거리는 기침을 하거나 목소리가 쉬고 숨을 들이쉴 때 거친 소리가 난다면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크루프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파라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도 여름철 유행이 두드러져 이른바 여름 감기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이 8월 6일 발표한 2026년 31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051명이었다.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파라인플루엔자가 3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리노바이러스가 28.5%,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가 10.2%로 뒤를 이었다. 여름이라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나온 침방울과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만진 뒤 눈과 코, 입을 접촉하면서 전파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일에서 6일 정도 걸리며 발열과 콧물, 기침, 재채기, 인후통처럼 흔한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한다. 한 번 감염됐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에서는 후두와 기관 주변이 붓는 크루프로 진행할 수 있다. 크루프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컹컹거리는 기침과 쉰 목소리, 숨을 들이쉴 때 나는 높은 협착음이다. 국내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크루프의 약 75%가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증상은 낮보다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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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은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 등 대증치료로 회복된다. 현재 파라인플루엔자를 직접 치료하는 특정 항바이러스제나 예방백신은 없다. 항생제는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균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아이가 가만히 있을 때도 숨을 들이쉴 때 거친 소리가 나거나 숨을 쉴 때 갈비뼈 사이와 목 아래가 움푹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면 진료를 서둘러야 한다. 입술이 파래지거나 숨쉬기 힘들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축 처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에는 응급 평가가 필요하다. 심한 크루프에서는 산소 공급과 스테로이드, 에피네프린 흡입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성인은 대부분 가벼운 상기도 감염으로 지나가지만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에게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천식 등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기존 호흡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발열과 기침에 호흡곤란이나 천명음이 더해지면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방의 기본은 호흡기 감염병과 같다. 외출 후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동을 줄이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어린이집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줄이는 것도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기침이라고 모두 냉방병으로 넘기지 말고 기침 소리와 호흡 상태가 평소와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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