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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 신호일 수 있어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무통성 혈뇨는 방광염보다 방광암 의심 신호일 가능성 커, 반복되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진료받아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무통성 혈뇨는 방광암 의심 신호일 수 있어
  • 방광염과 달리 통증 없이 나타나는 경우 많아
  • 혈뇨 확인되면 즉시 비뇨의학과 진료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 복도에 앉아 아랫배에 손을 얹고 있는 중년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흔히 방광염 같은 요로감염을 먼저 떠올리고 며칠 지켜보다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배뇨 시 따갑거나 아픈 증상 없이 피만 섞여 나오는 무통성 혈뇨는 오히려 방광염보다 방광암을 먼저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경고 신호로 꼽힌다. 통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염은 대장균 등 세균 감염으로 방광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흔한 질환으로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통증과 잔뇨감, 빈뇨, 아랫배 불편감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 혈뇨가 동반되더라도 통증이라는 뚜렷한 경고 신호가 함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끼고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반면 방광암으로 인한 혈뇨는 통증이나 배뇨 이상 증상 없이 소변 색깔만 붉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방광 안쪽에 생긴 종양 조직이 쉽게 출혈을 일으키면서도 주변 신경을 직접 자극하지는 않기 때문에 통증 없이 혈뇨만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기 쉽다.

문제는 이런 무통성 혈뇨가 하루 이틀 지나면 저절로 소변 색이 맑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증상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병원을 찾지 않다가 몇 주나 몇 달 뒤 혈뇨가 다시 나타나면서 그제야 뒤늦게 진료를 받는 환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시간이 지체되면 진단과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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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소변 색을 살펴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남성

무통성 혈뇨는 저절로 사라졌다 재발 가능 [그림=메디닉스DB]

방광암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층, 특히 남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페인트나 염료, 화학물질을 오랫동안 다루는 작업 환경에 노출된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관련 직군은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연은 방광암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생활 습관으로 꼽힌다.

방광암 초기에는 혈뇨 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환자 스스로 이상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병이 진행되면 배뇨 횟수가 늘거나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아랫배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은 비교적 늦은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증상 시기에 발견하려면 소변검사가 특히 중요하다.

혈뇨가 한 번이라도 관찰됐다면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와 관계없이 비뇨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에서는 소변검사로 혈뇨와 염증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하면 방광경 검사나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 방광 내부를 직접 살펴보게 된다. 필요한 검사를 미루지 않는 태도가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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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진료실에서 검사 장비를 확인하는 의료진의 모습

혈뇨 원인 확인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방광경 검사는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방광 안으로 넣어 점막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방광암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종양이 의심되는 부위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실제 암세포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이어지게 된다. 이 검사는 통증이 크지 않아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

관련 학회에서는 혈뇨가 반복되거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방광염 치료만으로 증상을 넘기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생제를 복용한 뒤 소변 색이 잠시 맑아졌다고 해서 방광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증상이 잠깐 좋아졌다고 자가 판단으로 검사를 미루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평소 소변 색깔을 눈여겨보는 습관을 들이고 통증이 없더라도 혈뇨가 한 번이라도 확인되면 병원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 경력이 있거나 고령층이라면 정기 건강검진에 소변 검사를 포함시키고 이상 소견이 있을 때는 반드시 비뇨의학과에서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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