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수초~1분 이내 잦아드는 이석증형과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중추성으로 크게 나뉩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골든타임 안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관리로 재발을 줄일 수 있지만, 위험 신호가 있다면 자가관리보다 신속한 진료가 우선입니다.
장마 끝, 폭염 속에서 늘어나는 어지럼증
장마가 걷히고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면서, 의정부에서도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아득해지거나 걷다가 중심을 잃을 듯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냉방기 사용이 늘면 실내외 온도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고,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면서 혈압과 자율신경의 균형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 변화는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늘리는 배경이 되지만, 모든 어지럼증이 같은 무게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드물게는 뇌혈관 문제를 알리는 신호로 나타나기도 해 초기에 그 성격을 구분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느껴질 때는 주변 사물을 짚고 안전한 자세부터 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몸속 원인들
몸의 균형은 안쪽 귀의 전정기관과 눈, 다리·관절의 감각 정보가 뇌에서 함께 종합되면서 유지됩니다. 이 경로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어긋나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귀 속 전정기관에서 비롯되는 말초성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이석(귀 속 작은 돌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 나타나는 이석증이며, 내림프 부종으로 어지럼과 청력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 편두통과 함께 어지럼이 반복되는 전정편두통도 있습니다. 뇌간이나 소뇌의 혈류 문제로 나타나는 혈관성 어지럼, 심리적 요인과 자세 불안정이 겹치는 지속체위지각어지럼(PPPD)도 드물지 않게 진단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어지럼·현훈 환자의 진단 분포는 이석증 28.34%, 메니에르병 26.34%, 지속체위지각어지럼(PPPD) 18.95%, 혈관성 어지럼 16.06%, 전정편두통 6.39%, 전정신경염 3.9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1]
이처럼 이석증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지만, 나머지 절반 이상은 메니에르병부터 혈관성 원인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빈혈이나 기립성 저혈압, 특정 약물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전신성 어지럼도 있어, 귀 문제로 단정하기 전에 전신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고 반복되는 어지럼, 오래가는 어지럼의 차이
어지럼증은 지속 시간과 동반 증상을 보면 성격이 어느 정도 구분됩니다. 자세를 바꾼 뒤 수초에서 1분 이내 핑 도는 느낌이 스쳐 지나가고 곧 가라앉는 경우는 대개 이석증과 같은 말초성 원인에 가깝습니다. 반면 어지럼이 수십 분 이상 이어지거나 다른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 쪽 원인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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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말초성 어지럼(귀 원인)
중추성 어지럼(뇌·혈관 원인)
지속 시간
수초~1분 내외로 짧고 반복적으로 나타남
수십 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됨
동반 증상
메스꺼움, 구토, 귀 먹먹함 정도
언어 어눌, 안면·팔다리 마비, 복시, 극심한 두통
걸음·자세
한쪽으로 치우치지만 걸을 수 있음
똑바로 걷기 어렵고 균형을 잡기 힘듦
대응
자세 안정 후 경과를 지켜볼 수 있음
증상 발생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함
표의 오른쪽 칸에 해당하는 증상이 하나라도 함께 나타난다면, 지금 상태를 지켜보는 대신 그 자리에서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
어지럼증이 중추성 원인, 특히 뇌졸중과 관련된 경우라면 시간이 곧 회복의 폭을 결정합니다. 뇌 조직은 혈류가 끊기면 짧은 시간 안에 손상되기 시작하고, 이 손상은 치료 시점이 늦어질수록 되돌리기 어려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지럼과 함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비뚤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겹친다면 뇌졸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지체하지 않고 응급 진료를 받는 것이 손상 범위를 줄이는 길입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동반되는 경우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이 수십 분 넘게 이어지는 경우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자가관리나 경과 관찰보다 응급 진료를 먼저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가려내는 과정에서는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안진 검사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생활 속에서 어지럼증을 줄이는 관리 단계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습관을 손보는 것만으로도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수분 섭취량을 체중 1kg당 30ml 안팎으로 맞추고,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전해질 음료를 함께 곁들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곧바로 서지 않고, 침대 끝에 걸터앉아 10~15초 정도 머문 뒤 천천히 일어섭니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짠 음식을 즐기는 습관이 있다면 나트륨 섭취량을 조금씩 낮춰봅니다.
이석증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이 알려준 자세 변환 운동을 하루 2~3회, 2주 정도 꾸준히 반복합니다.
영양 측면에서는 비타민 B12 결핍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코메디닷컴 보도에 따르면 비타민 B12 결핍은 약 1.5~15%의 유병률을 보이며, 60세 이상에서는 20%까지 높아질 수 있고 위산 분비 저하나 채식 위주 식단이 위험을 키운다고 합니다. 병세가 진행되면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과 혀의 염증, 손발 저림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2]
특히 60세 이상이거나 채식 위주 식단을 이어온 경우에는 어지럼증과 함께 손발 저림이나 혀의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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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모든 어지럼증이 조절되는 것은 아닙니다. 메니에르병처럼 반복되는 내림프 부종이 원인이라면 생활관리와 별개로 약물이나 식이 조절이 함께 필요한 경우가 많고, 혈관성 어지럼은 기저 질환 관리가 선행되어야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제때 보충하는 습관은 여름철 어지럼증 예방의 기본입니다.
지켜봐도 되는 어지럼, 검사로 넘어가야 하는 순간
어지럼증에 대한 대처는 원인과 양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세를 바꿀 때만 수초간 핑 도는 정도라면 자세 변환 운동과 수분 관리부터 시도해볼 수 있고, 어지럼이 30분 이상 이어지거나 청력 저하·이명이 함께 나타난다면 생활관리보다 정밀 검사로 원인부터 확인하는 방향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구토나 어지럼이 며칠씩 반복되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정재활 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고, 심리적 스트레스와 겹쳐 어지럼이 만성화된 경우라면 PPPD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병원을 찾아야 하는 어지럼증의 순간
앞서 짚은 위험 신호가 하나라도 겹친다면 시간을 끌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지럼과 함께 갑작스러운 두통, 마비, 언어 장애가 나타난다면 며칠을 지켜보기보다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회전성 어지럼이 반복되지만 신경학적 증상 없이 자세와 관련되어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전정기능검사나 안진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어지럼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청력 변화, 이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어지럼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모맑은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31,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과 태영프라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내원객에게는 주차권이 제공됩니다.
짧게 정리하는 어지럼증 궁금증
자주 묻는 질문
Q. 어지럼증이 있을 때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네, 어지럼과 함께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심한 두통, 복시 중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응급실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Q. 이석증은 저절로 낫기도 하나요?
이석증은 원인이 된 이석이 제자리로 돌아가면 증상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재발이 잦은 편이라 특정 자세 변환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경우가 많고, 몇 주가 지나도 어지럼이 반복된다면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Q. 어지럼증과 두통이 같이 오면 항상 위험한 건가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소와 다른 강도의 두통이 갑자기 동반된다면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임신 중에도 어지럼증이 흔한가요?
임신 중에는 혈압과 혈액량 변화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시야가 흐려지거나 심한 두통, 부종이 함께 나타난다면 임신 관련 합병증 가능성도 있어 산부인과 진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 나이가 들수록 어지럼증이 더 잘 생기나요?
네, 나이가 들면서 전정기능이 떨어지고 혈압 조절 능력도 약해져 어지럼증을 더 자주 느끼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