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콧물감기가 도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목동 지역의 이비인후과 진료실에도 이 시기가 되면 콧물, 기침과 함께 귀를 만지작거리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잦아집니다. 소아 중이염은 감기 뒤에 흔히 따라오는 질환이지만, 아이가 아프다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기라면 신호를 알아채는 시점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인과 증상, 검사와 치료 방법을 살펴보고 특히 청력에 흔적을 남기기 전에 확인해야 할 시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환절기 콧물 뒤 귀로 번지는 염증의 경로
소아 중이염은 귀에서 단독으로 시작되기보다 코와 부비동의 염증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과 코막힘이 오래가면 염증 물질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중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염증이 시작됩니다.
콧물·코막힘을 동반한 유소아 중 72%에서 부비동염이, 90%에서 아데노이드 비대 소견이 함께 확인되어 급성 중이염이 상기도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1]
아이의 이관은 성인보다 짧고 수평에 가까워 이런 이동이 쉽게 일어납니다. 특히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감기에 걸리는 횟수 자체가 늘어나면서 중이염으로 이어질 기회도 함께 늘어납니다.
치료 시기를 늦추면 귀 안에서 벌어지는 변화
귀 염증이 짧게 끝나지 않고 오래 이어지면 진단명 자체가 달라집니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귀 통증이나 발열을 동반하면 급성 중이염, 고막의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됩니다.[2]
급성 상태에서 제때 가라앉지 않으면 고막 안에 삼출액이 고인 채로 남아 소리를 전달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전음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시기인 만 2~3세 전후에 이런 상태가 몇 달씩 이어지면 말소리를 정확히 듣지 못해 언어 발달이 늦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만성으로 넘어가 고막 안쪽 조직이 굳어지는 유착성 변화나 고막 천공까지 진행되면 치료 후에도 청력이 예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급성 중이염의 상당수는 별다른 처치 없이도 며칠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심각한 상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말을 못 하는 아이의 몸짓에서 읽어야 할 신호
돌 전후의 영유아는 귀가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타나는 신호를 살펴야 합니다.
돌 이전 영아 — 귀를 자꾸 잡아당기거나 문지름, 이유 없이 자주 보채고 밤에 잦은 뒤척임, 젖병을 빨 때 평소보다 힘들어하는 모습
만 1~3세 유아 — 손으로 귀를 가리키며 울음, 균형을 잃고 자주 넘어짐, 큰 소리에도 반응이 둔해짐
만 4세 이상 — TV나 기기 소리를 평소보다 크게 키움, 되묻는 말이 잦아짐, 발음이 부정확해짐
환절기 감기 뒤 아이가 귀를 자꾸 만지는 모습은 눈여겨봐야 할 신호입니다.
특히 열 없이 귀만 반복해서 만지거나 청력 반응이 둔해지는 모습은 겉으로 드러나는 통증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경과 관찰과 약물 치료, 고막 상태로 갈리는 선택
소아 중이염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고막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방향을 정합니다. 이경으로 고막의 색깔과 움직임, 삼출액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고막운동성 검사로 중이 안의 압력 상태를 함께 살펴봅니다.
발열이 심하지 않고 통증도 가벼운 만 2세 이상 아이라면 48~72시간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항생제 사용 여부를 다시 판단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반면 만 2세 미만이거나 고열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쪽이 더 적절합니다.
방법
적용 대상
특징
경과 관찰
만 2세 이상, 증상이 가벼운 경우
48~72시간 지켜본 뒤 재판단
경구 항생제
만 2세 미만이거나 고열·통증이 심한 경우
전신적으로 세균 감염을 조절
점이액(국소 치료)
고막 천공 또는 환기관 삽입 상태
항생제 성분을 귀에 직접 도포
고막에 이미 천공이 있거나 환기관을 삽입한 상태라면 먹는 항생제보다 점이액 형태의 국소 치료가 우선 고려됩니다.
고막이 온전하지 않은 중이염 환자에서 1.5% 레보플록사신 점이액을 사용한 그룹의 세균 박멸률은 94.3%로 위약군 10.3%보다 유의하게 높았습니다.[3]
이경 검사로 고막의 색깔과 삼출액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다만 항생제를 쓴다고 해서 청력 회복 속도가 반드시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불필요한 사용은 내성균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고막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임의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청력 저하가 굳어지기 전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시점
소아 중이염은 흔한 만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전체 규모로 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78만 8,303명이 중이염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이 중 0~9세 소아가 전체의 59.7%(해당 연령대 유병률 22.9%)를 차지했으며 총 질병부담은 4억 9,735만 달러로 추산되었습니다.[4]
아래 신호가 나타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청력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고열이 3일 이상 이어지거나 귀 통증이 밤새 심해지는 경우
귀에서 노란 진물이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평소보다 소리 반응이 눈에 띄게 둔해지거나 되묻는 일이 잦아진 경우
귀 주변이 붓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는 등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귀 통증이나 청력 변화가 의심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동 지역에서도 이비인후과에서 이경 검사와 고막운동성 검사를 통해 중이염 여부와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동 지역에서 소아 중이염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방접종부터 재발까지, 보호자가 짚어보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Q. 중이염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나요?
폐렴구균 등 일부 백신이 중이염을 일으키는 균의 일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원인균을 막지는 못합니다. 접종 이력이 있어도 감기 뒤 귀 증상이 나타나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중이염이 있으면 항상 귀가 아픈가요?
돌 전 영아는 통증 대신 보채거나 잠을 설치는 형태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열만 있고 통증 표현이 없어도 중이염일 수 있습니다.
Q. 한 번 나으면 다시 걸리지 않나요?
이관 기능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인 만 6~7세 이전에는 1년에 서너 차례 재발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Q. 비행기를 타거나 물놀이를 해도 괜찮나요?
급성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기압 변화나 물이 귀에 들어가는 상황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미루는 것이 통증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환기관 삽입 수술은 언제 고려하나요?
삼출액이 3개월 이상 고여 청력 저하가 확인되거나 1년에 4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환기관 삽입을 논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