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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떨리고 걸음이 느려진다면, 파킨슨병 초기 신호 살펴야

손 떨림과 느린 걸음 노화로 오인하기 쉬워, 후각저하·수면이상 등 비운동증상도 함께 살펴야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손떨림·보행저하, 파킨슨병 초기신호 가능
  • 노화로 오인 쉬워 비운동증상도 확인 필요
  • 증상 지속되면 신경과 진료 받아야 주의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찻잔을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노년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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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이 떨리거나 걸음걸이가 예전보다 느려졌다고 느끼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고 한쪽 몸에서 두드러진다면 파킨슨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파킨슨병은 뇌 안에서 움직임을 조절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근육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떨림과 느린 동작, 근육 경직 등 다양한 운동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할 때는 이미 관련 신경세포의 상당수가 손상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증상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손가락이 떨리는 안정 시 떨림이다. 물건을 쥐거나 움직일 때는 오히려 떨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한쪽 손에서만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대쪽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걸음걸이 변화도 눈여겨봐야 할 신호다. 보폭이 좁아지고 발을 끄는 듯한 걸음으로 바뀌며, 걸을 때 한쪽 팔의 흔들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흔하다. 방향을 바꾸거나 걸음을 멈추는 동작이 어색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 넘어지는 빈도가 늘어나기도 한다.

표정이 굳어 보이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도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줄면서 무표정하게 보이는 이른바 가면 얼굴 양상이 나타나고, 글씨를 쓸 때 글자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소자증도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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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이 좁아진 걸음으로 공원을 걷는 노년 여성의 뒷모습

느려진 걸음걸이도 눈여겨봐야 할 신호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이러한 변화들이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나 가족 모두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관절염이나 근력 저하와 증상이 겹쳐 보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노인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지만, 드물게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부모나 형제 중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증상 변화를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운동 증상 못지않게 눈여겨봐야 할 것이 비운동 증상이다. 후각이 둔해지거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변화, 만성적인 변비, 잠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은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여러 해 전부터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과에서 진료받는 노년 환자의 모습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과 진료가 필요 [그림=메디닉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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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이나 불안, 의욕 저하 같은 정서적 변화 역시 파킨슨병 초기에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이다. 이런 변화를 단순한 노년기 우울증이나 성격 변화로만 여기고 지나치면 정작 필요한 진단과 관리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대한신경과학회 등 전문 학회는 손 떨림이나 걸음걸이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신경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는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 필요한 경우 뇌 영상 검사 등을 통해 파킨슨병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을 완전히 되돌리는 치료법은 없지만, 조기에 진단해 약물 치료와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 증상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일상생활 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평소 걷기, 스트레칭, 균형 잡기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면 근육 경직과 균형 감각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손 떨림이 한쪽에서 시작되거나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팔 흔들림이 줄었다면, 노화로 단정하기보다 가까운 시일 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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