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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양치한 노년층, 구강건강 더 좋게 평가했다

60세 이상 21만 명 분석, 저녁·취침 전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관리 중요성 확인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잠들기 전 양치한 노년층, 구강건강 더 좋게 평가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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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양치하는 사람도 잠들기 전 칫솔질을 건너뛰는 경우가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간식이나 과일을 먹고 그대로 잠드는 습관도 흔하다. 최근 국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여러 구강관리 행동 가운데 저녁 식사 후 또는 잠들기 전 칫솔질을 실천한 사람이 자신의 구강 상태를 더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건양대학교 연구진이 2022∼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한국인 21만212명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가 지난 7월 28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칫솔질 시점과 치과 이용 여부, 씹기 불편감,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만성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분석했다.

분석에서 저녁 식사 후 또는 잠자기 전에 이를 닦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의 구강건강을 좋다고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특히 취침 전 구강관리가 긍정적인 구강 상태와 비교적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밤에는 침 분비가 감소해 입안의 자정작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음식물과 치태가 남은 상태로 장시간 잠드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에는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가 노출되고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의 치태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역시 치주질환 관리에서 칫솔뿐 아니라 치실과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와 잇몸 주변의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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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아플 때만 찾는 습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필요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구강 상태를 좋지 않게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구진은 고령층에서 예방 목적의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늘리고 경제적·지역적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치과 검진으로 치주질환이나 충치 정도를 직접 측정한 것이 아니라 참여자가 자신의 구강건강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분석한 연구다. 남아 있는 치아 수와 잇몸 상태, 엑스레이 검사 결과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특정 칫솔질 습관이 좋은 구강건강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도 이러한 한계를 밝히며 객관적인 치과검사를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입 냄새가 지속되거나 음식을 씹기 어려워졌다면 칫솔질만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치주질환은 진행 정도에 따라 전문적인 치석 제거와 잇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질병관리청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노년기 구강건강은 단순히 치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씹는 기능이 떨어지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되고 영양 섭취와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루의 마지막 식사를 마친 뒤 치아와 치아 사이까지 꼼꼼하게 관리하고,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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