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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라피뇨 살모넬라 집단감염 345명, 생채소 교차오염 주의해야

27개 주에서 환자 발생·36명 입원, 회수 대상은 먹지 말고 닿았던 조리도구까지 세척 필요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미국 할라피뇨 살모넬라 집단감염 345명, 생채소 교차오염 주의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미국에서 할라피뇨 고추와 연관된 대규모 살모넬라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8월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7개 주에서 동일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 345명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6명이 입원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문제가 된 할라피뇨는 멕시코 시날로아에서 생산돼 미국의 한 유통업체를 통해 주로 음식점과 도매업체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살모넬라 감염은 오염된 식품을 먹은 뒤 보통 6시간에서 6일 사이에 설사와 발열, 복통을 일으킨다. 대부분은 4일에서 7일 안에 회복하지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탈수나 전신 감염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높다. 혈변이나 고열이 나타나고 물을 마실 수 없을 정도로 구토가 반복된다면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

이번 사례에서 주의할 부분은 할라피뇨를 익히지 않고 샐러드와 햄버거, 타코 등에 바로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생채소에 균이 묻어 있으면 칼과 도마, 집게를 통해 다른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 고추를 썬 칼로 익힌 고기나 치즈를 다시 자르면 처음에는 안전했던 음식도 오염될 수 있다.

CDC는 회수 대상 제품이 있다면 씻어서 먹거나 일부를 잘라 맛보지 말라고 권고했다. 살모넬라균은 음식의 냄새와 색깔을 눈에 띄게 바꾸지 않을 수 있어 겉보기만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해당 제품이 닿았던 냉장고 선반과 용기, 도마, 칼은 세척하고 필요하면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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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행과 관련된 할라피뇨를 제공했던 일부 미국 외식업체는 제품을 제거한 뒤 현재 지속적인 위험 장소로는 간주되지 않고 있다. FDA는 해당 제품이 일반 식료품점에도 공급됐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어 향후 회수 범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해외에서 식품을 구매하거나 미국에 체류 중이라면 제품 출처와 추가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할라피뇨가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정 해외 집단감염을 국내 신선채소 전체의 안전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국내 소비자는 원산지와 보관 상태를 확인하고 생채소를 손질하기 전후 손을 씻으며, 육류와 바로 먹는 채소의 조리도구를 분리하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책이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때문에 조리대에 묻은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샐러드나 잘게 썬 채소를 상온에 오랫동안 두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준비해 가능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남은 식품은 깨끗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의 핵심은 특정 식품 하나를 피하는 데 있지 않다. 구매와 보관, 손질, 조리 과정에서 세균이 다른 음식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살모넬라 집단감염은 생으로 먹는 채소도 유통과 조리 과정에 따라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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