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면서 일까지 하다 보니까 예전엔 눕기만 하면 바로 잘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누우면 머리만 또렷하고, 오늘 못한 일 생각나고, 괜히 냉장고 한 번 더 열어보고 그러더라고요. 살 뺄 때도 느꼈지만 잠이 꼬이면 다음날 식욕도 훅 올라와서 저한텐 은근 중요한 문제였어요. 그래서 거창한 거 말고 진짜 일상에서 조금씩 바꿔봤는데, 저는 이게 꽤 도움 됐었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밤늦게 먹는 습관이었어요. 예전엔 애 재우고 나면 그때부터 제 시간이니까 과자 한 봉지, 달달한 거 조금 이런 식으로 풀어졌는데, 그러고 자면 몸은 피곤한데 속은 묘하게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 먹는 시간을 조금 앞당기고, 밤에 너무 허기지면 따뜻한 물이나 가벼운 차로 넘겨봤어요. 처음엔 서운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몸이 덜 뒤척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물론 배고프면 더 잠 안 올 때도 있어서, 너무 참기만 하는 건 저랑 안 맞더라고요.
그리고 핸드폰을 침대에 들고 들어가는 걸 줄였어요. 이게 제일 어려웠어요. 누우면 쇼핑도 보고 커뮤니티도 보고 영상도 보게 되잖아요. 근데 잠깐만 봐야지 했다가 1시간 금방 가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충전기를 침대에서 좀 멀리 뒀어요. 대신 불 끄기 전에 스트레칭 5분 정도 하고, 다음날 아침 할 일 하나만 메모해두니까 머릿속이 조금 조용해졌어요. 홈트도 늦은 밤에 빡세게 하는 것보다 저녁쯤 끝내는 쪽이 저한텐 더 편했어요.
방 온도랑 조명도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저는 잘 때 방이 답답하면 자꾸 깨서, 너무 춥지 않게만 하고 살짝 시원한 느낌으로 맞추려고 해요. 형광등 아래서 계속 있다가 바로 자는 것보다 불을 좀 어둡게 하고 움직임을 천천히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됐고요. 완벽하게 매일 성공하는 건 아니에요. 야근한 날, 애가 늦게 자는 날은 저도 무너져요. 그래도 예전처럼 “왜 나만 잠이 안 오지” 하고 조급해하는 건 덜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