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잠이야 피곤하면 그냥 자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2형 당뇨 관리 시작하고 나서는 잠도 은근 혈당이랑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특히 야근하고 늦게 밥 먹은 날은 새벽에 괜히 깨거나, 아침에 몸이 무겁고 입도 텁텁하더라고요. 경기 쪽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보니 생활이 아주 규칙적이지는 않은데, 그래도 최근 몇 달은 잠을 좀 편하게 자려고 몇 가지를 바꿔봤습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생활기록 적듯이 써봐요.

제일 먼저 바꾼 건 저녁 먹는 시간이었어요. 예전엔 퇴근 늦으면 9시 넘어서 밥 먹고 바로 소파에 기대 있다가 씻고 잤는데, 그렇게 하면 속도 더부룩하고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요즘은 가능하면 저녁을 조금 당기고, 늦게 먹게 되면 양을 줄이려고 합니다. 밥 양을 줄이고 국물이나 자극적인 야식은 덜 먹으니까 밤에 목마름 때문에 깨는 횟수도 좀 줄었어요. 그리고 식후에 10분~20분 정도라도 아파트 단지 한 바퀴 걷고 들어오는데, 이게 몸이 좀 가라앉는 느낌이 있어서 저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매일 되는 건 아니고 비 오는 날은 잘 무너지네요.

두 번째는 잠들기 직전 휴대폰 보는 시간을 줄인 거예요. 이건 다들 알지만 잘 안 되잖아요. 저도 침대 누워서 뉴스 보고 커뮤니티 글 보고 하다 보면 30분은 금방 가더라고요. 근데 그러고 자면 머리는 피곤한데 눈은 또렷한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애 재우고 나면 불을 조금 어둡게 하고, 물 한 컵만 마시고, 휴대폰은 침대 옆 말고 책상 쪽에 둡니다. 대신 내일 도시락 반찬 생각이나 혈당 기록 같은 걸 짧게 메모해두고 자요. 별거 아닌데 머릿속이 조금 덜 복잡해지는 느낌은 있었어요. 카페인도 오후 늦게는 안 먹으려고 하는데, 이건 확실히 저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실내 온도랑 이불을 좀 가볍게 바꿨어요. 예전엔 피곤하면 무조건 따뜻해야 잘 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덥게 자면 중간에 깨더라고요. 그래서 방이 답답하지 않게 해두고, 발만 차갑지 않게 맞추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잠이 한 번에 완벽하게 좋아진 건 아닌데, 적어도 뒤척이는 날은 줄어든 것 같아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저녁 간식 때문에 잠 깨는 경우 있으신가요? 저는 배고프면 또 신경 쓰여서 애매하던데, 다들 어떻게 조절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