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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를 때 숨차고 어지럽다면, 대동맥판막협착증 살펴야

잇몸병 세균과 심장판막 석회화 연관성 제시한 초기 연구 발표, 흉통·실신 동반되면 검사 필요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계단 오를 때 숨차고 어지럽다면, 대동맥판막협착증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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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지만 나이와 체력 저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활동할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럼증과 실신이 반복된다면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판막이 상당히 좁아진 뒤 일상생활 능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의 왼쪽 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갈 때 열리는 문과 같은 구조다. 나이가 들면서 판막에 칼슘이 쌓이고 두꺼워지면 입구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심장이 더 강한 힘으로 혈액을 내보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주질환과 판막 석회화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도 발표됐다. 미국심장협회가 7월 12일 소개한 예비 연구에서 연구진은 판막 교체 수술로 얻은 사람의 심장판막 조직과 동물모델을 분석했다. 치주질환과 관련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이 석회화된 대동맥판막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확인됐으며, 생쥐 실험에서는 해당 균이 염증 반응과 판막 석회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결과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초기 연구로 아직 동료평가를 거친 정식 논문이 아니다. 사람에게서 잇몸병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도 입증되지 않았다.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판막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구강의 만성 염증과 심혈관 건강이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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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발생하는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압박감이다. 어지럽거나 갑자기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 극심한 피로, 활동량 감소, 발목 부종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면 환자 자신은 질환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외출이나 운동을 줄이며 적응하기도 한다. 가족이 걷는 속도가 느려졌거나 평소 하던 일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먼저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에서는 청진을 통해 심장 잡음을 확인하고 심장초음파로 판막의 구조와 좁아진 정도, 혈류 속도, 심장 기능을 평가한다. 필요에 따라 심전도와 흉부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 심장도관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판막 협착이 확인되면 정기적인 심장초음파로 진행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현재 약물만으로 굳고 좁아진 대동맥판막을 정상으로 되돌리거나 석회화 진행을 확실히 막는 치료법은 없다. 약물은 혈압과 부정맥, 심부전 증상을 관리하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중증 협착에서 흉통과 실신,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수술적 판막치환술이나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을 검토한다. 치료 방법은 연령과 판막 상태, 수술 위험도, 동반질환을 종합해 결정한다.

가슴 통증이 지속되거나 숨을 쉬기 어렵고 실제로 의식을 잃었다면 예약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신속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는 혈압과 당뇨병, 흡연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양치질이나 잇몸 치료만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활동 시 호흡곤란과 흉통, 어지럼증을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않고 심장판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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