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휑한거 거울로 볼 때마다 스트레스라 결국 병원 한번 갔다왔어. 피검사 하고 약 처방받긴 했는데 봉지 들고 와서 아직 한 알도 안 먹고 책상에 그대로 둠.
일단 한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된다는 얘기가 제일 걸린다. 끊으면 다시 빠진다고 하니까 이게 무슨 약 노예되는 기분이라... 부작용도 사람마다 다르다는데 그게 또 하필 나한테 오면 어쩌나 싶고. 가격은 한달에 몇만원선이라 못 낼 정도는 아닌데 평생이라고 생각하면 또 계산기 두드리게 되더라.
근데 안 먹자니 더 빠질거 뻔히 보이고. 친구는 그냥 까짓거 빨리 시작하는게 이득이라는데 막상 내 일 되니까 손이 안 가네. 약 봉지만 일주일째 째려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