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고열과 기침, 콧물이 나타나면 냉방병이나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얼굴에서 시작한 붉은 발진이 몸통과 팔다리로 퍼진다면 홍역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르는 사이 가족과 직장, 학교, 의료기관 이용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6월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당시까지 총 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로 분류됐다. 국내 환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여름철 해외 이동이 증가하고 여러 국가에서 홍역 발생이 이어지면서 유입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다. 질병관리청도 7월 말 여름 휴가철 감염병 안내를 통해 해외여행 전 MMR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과 재채기에서 나온 비말뿐 아니라 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 입자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을 만큼 전염성이 높다. 환자가 머문 공간을 바로 떠났더라도 일정 시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단순히 가까이 대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심하기 어렵다.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대개 10일 안팎에 시작된다. 초기에는 고열과 기침, 콧물, 눈 충혈처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입안 볼 점막에 작고 흰 반점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후 귀 뒤와 얼굴에서 시작한 붉은 발진이 목과 몸통, 팔다리 방향으로 퍼질 수 있다. 발진이 나타나는 시기에도 열이 계속 높다면 단순 피부질환보다 홍역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