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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뒤 열과 발진, 감기 아닌 홍역일 수 있다

국내 환자 대부분 해외유입과 연관, 귀국 후 3주 이내 증상 나타나면 대중교통 피하고 여행력 알려야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해외여행 뒤 열과 발진, 감기 아닌 홍역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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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고열과 기침, 콧물이 나타나면 냉방병이나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얼굴에서 시작한 붉은 발진이 몸통과 팔다리로 퍼진다면 홍역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르는 사이 가족과 직장, 학교, 의료기관 이용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6월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당시까지 총 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로 분류됐다. 국내 환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여름철 해외 이동이 증가하고 여러 국가에서 홍역 발생이 이어지면서 유입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다. 질병관리청도 7월 말 여름 휴가철 감염병 안내를 통해 해외여행 전 MMR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과 재채기에서 나온 비말뿐 아니라 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 입자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을 만큼 전염성이 높다. 환자가 머문 공간을 바로 떠났더라도 일정 시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단순히 가까이 대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심하기 어렵다.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대개 10일 안팎에 시작된다. 초기에는 고열과 기침, 콧물, 눈 충혈처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입안 볼 점막에 작고 흰 반점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후 귀 뒤와 얼굴에서 시작한 붉은 발진이 목과 몸통, 팔다리 방향으로 퍼질 수 있다. 발진이 나타나는 시기에도 열이 계속 높다면 단순 피부질환보다 홍역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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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을 받으며 회복하지만 영유아와 임신부, 면역저하자에게는 폐렴과 중이염, 뇌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하는 특별한 치료제는 없어 예방접종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호흡이 가빠지거나 의식이 흐려지고 경련,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방접종도우미에서 MMR 접종 기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아는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1차, 4세에서 6세 사이에 2차 접종하는 것이 표준 일정이다. 접종 기록이 없거나 2회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전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가능하면 출국 4주에서 6주 전에 접종을 시작하고,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최소 출국 2주 전까지 필요한 접종을 마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과 발진이 나타났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기 전에 전화로 증상을 알리고, 해외여행 국가와 귀국일, 증상이 시작된 날짜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면 추가 노출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홍역은 한동안 국내에서 보기 드물었던 질환이지만 해외 유행이 이어지는 한 유입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행 전 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귀국 후 발열과 발진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를 함께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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