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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김밥을 상온에 오래 두면 식중독균 빠르게 늘어난다

조리 후 2시간 이상 상온 방치 시 식중독균 급증, 무더운 날엔 아이스박스와 냉장 보관으로 온도 관리 필수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여름 김밥 상온 보관 시 식중독균 급증 주의
  • 무더운 날엔 반드시 아이스박스 보관 필요
  • 조리 후 빨리 먹고 이상 증상엔 병원 방문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여름 야외 나들이에서 도시락으로 준비한 김밥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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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나들이나 캠핑을 앞두고 김밥을 미리 싸두는 경우가 많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여름철 야외 도시락으로 인기가 높지만 기온이 오르는 계절에는 보관 방법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밥과 채소, 어묵이나 햄 등 다양한 재료가 한데 섞여 있는 김밥은 상온에 오래 두면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김밥에는 밥과 김 외에도 달걀지단, 어묵, 맛살, 시금치나물, 단무지 등 여러 재료가 한 번에 들어간다. 이렇게 수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가 뒤섞이면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달걀지단이나 맛살, 햄처럼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는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세균 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국물이 남아 있는 재료가 섞여 있다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균이 특히 잘 증식하는 온도 구간을 위험온도대로 부르며 주의를 당부한다. 대체로 섭씨 5도에서 60도 사이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한여름 실외 기온이나 자동차 안, 가방 속 온도는 이 범위에 쉽게 들어간다. 김밥을 만든 뒤 이런 온도에서 오래 방치하면 짧은 시간 안에도 세균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두는 시간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조리 후 상온에서 2시간이 지나면 세균이 위험한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에는 그 시간이 한 시간 이내로 줄어든다. 아침에 준비한 김밥을 점심 무렵에야 먹는다면 이미 위험 구간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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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차 안에 방치된 김밥 도시락의 모습

차 안 온도는 짧은 시간에도 위험 수준까지 급상승 [그림=메디닉스DB]

실제로 무더운 날 야외 활동을 나가면서 김밥을 아이스박스 없이 가방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는 경우가 흔하다. 직사광선이 드는 차 안 온도는 짧은 시간에도 40도를 훌쩍 넘어설 수 있어, 김밥 속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기 딱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다. 특히 밥에 있는 수분과 달걀, 어묵의 단백질이 더해지면 증식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더운 계절에는 살모넬라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대장균처럼 고온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 특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몇 시간 안에 복통과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밥처럼 여러 재료를 손으로 만지며 조리하는 음식은 손을 통한 오염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면 안전할까. 김밥은 냉장 보관을 하면 세균 번식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밥 속 전분이 굳으면서 식감이 떨어지고 맛도 크게 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냉장 보관보다는 애초에 조리 직후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을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권한다. 부득이하게 시간이 걸린다면 냉장 보관 후에도 다시 상온에 오래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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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을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과 함께 담는 모습

보냉백과 아이스팩으로 온도 상승 막아야 [그림=메디닉스DB]

여름철 김밥을 밖으로 가지고 나갈 때는 아이스박스나 보냉백에 아이스팩과 함께 넣어 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이 드는 자동차 안이나 가방 속처럼 온도가 쉽게 오르는 곳은 피하고, 그늘지고 서늘한 장소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기가 많은 재료는 미리 조리 단계에서 최대한 짜내 수분을 줄이면 세균 번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편의점이나 분식점에서 파는 김밥을 살 때도 확인할 부분이 있다. 냉장 진열대에 제대로 보관돼 있는지, 포장에 적힌 유통기한과 조리 시각이 지나치게 오래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온 매대에 오래 놓여 있던 제품이라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이미 세균이 늘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김밥을 먹은 뒤 배가 아프고 구토나 설사,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거나 하루 이상 지속되고 혈변, 고열이 동반된다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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