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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후 머리 박박 닦았다간 빠른 건조 뒤에 숨은 모발 손상

젖은 모발에 강한 마찰이 이어지면 큐티클이 거칠어지고 끊어짐과 부스스함이 늘어날 수 있어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샤워 후 머리 박박 닦았다간 빠른 건조 뒤에 숨은 모발 손상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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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친 뒤 수건으로 머리를 세게 비비면 물기가 빨리 사라지는 듯하지만, 모발에는 예상보다 큰 부담이 가해진다. 젖은 머리카락은 수분을 머금으면서 부풀고 외부 힘에 민감해진다. 이때 거친 수건으로 좌우로 문지르면 모발끼리 엉키고 표면을 감싸는 큐티클에 마찰이 집중된다. 미국피부과학회도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거칠게 비비는 습관이 모발 손상과 끊어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반복되는 마찰은 머리카락 표면을 들뜨게 해 촉감을 거칠게 만들고, 빛을 고르게 반사하지 못하게 해 윤기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한다. 끝부분이 갈라지는 현상과 잔머리처럼 솟는 끊어진 모발, 빗질할 때 생기는 엉킴도 심해질 수 있다. 염색이나 탈색, 펌을 자주 했거나 원래 건조하고 가는 모발은 보호층이 약해져 있어 같은 힘으로 닦아도 손상이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손상된 모발은 수분을 쉽게 흡수하고 마찰에 취약해져, 씻고 말리는 일상적인 과정만으로도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수건에 붙은 머리카락이 많다고 해서 거친 건조가 곧바로 모근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된 문제는 모근보다 모발 줄기가 약해져 중간에서 끊어지는 현상에 가깝다. 모발 끝이 갈라지거나 중간중간 짧게 끊어진 흔적이 많다면 물리적 손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피까지 손톱이나 수건으로 강하게 문지르면 따가움과 붉어짐이 생길 수 있으며, 가려움이나 염증이 있던 부위는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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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건조법은 비비는 대신 물기를 눌러 흡수하는 방식이다. 샤워 후 손으로 모발의 물을 가볍게 제거한 다음 부드러운 수건이나 면 소재 티셔츠로 감싸 톡톡 눌러준다. 수건을 터번처럼 너무 단단히 조이거나 젖은 머리를 비틀어 짜는 행동도 피하는 편이 좋다. 빗질이 필요하다면 넓은 간격의 빗을 사용해 모발 끝에서 시작해 위쪽으로 천천히 엉킴을 푼다. 드라이어는 지나치게 뜨거운 바람을 한곳에 오래 대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계속 움직여야 한다.

머리카락은 강하게 닦을수록 깨끗해지는 대상이 아니다. 젖은 상태에서 마찰과 열을 줄이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끊어짐과 거친 촉감, 윤기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갑자기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거나 두피 통증, 진물, 심한 가려움이 계속된다면 생활 습관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피부과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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