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와의 대화가 매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이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조직 전체의 소통 방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경기남부본부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소통의 심(心)피셜’이라는 이름의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직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직 내 소통 방식이 구성원 개개인의 만족도뿐 아니라 전체 업무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교육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직장 내 소통 문제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반복되는 오해와 갈등은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누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정신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세대 간, 직급 간 소통 방식의 차이는 조직 내 크고 작은 갈등의 원인이 되곤 한다. 같은 말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남부본부의 이번 교육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경청하는 태도가 원활한 소통의 첫걸음 [그림=메디닉스DB]
건강한 조직문화는 단순히 분위기가 좋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구성원이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조직의 생산성과 만족도가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동료와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의도치 않은 말 한마디가 오해를 낳거나, 반대로 필요한 말을 제때 전달하지 못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조직 전반의 신뢰도 흔들리기 쉽다.
전문가들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경청의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에 앞서 상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과정이 오해를 줄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소통 교육이 조직문화 개선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또한 감정적으로 격해진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반응보다 한 박자 늦춰 대응하는 태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나온 말은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의견을 전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조직 차원에서는 정기적인 소통 교육이나 워크숍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경기남부본부의 교육처럼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직원들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나아가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구성원 간 신뢰를 쌓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상에서도 소통 습관은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다. 대화 중에는 상대의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경청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는 감정적인 표현보다 구체적인 사실과 상황을 중심으로 전달하는 편이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반복되는 갈등으로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쌓인다고 느껴진다면 혼자 참기보다 동료나 상담 창구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