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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커피 속 얼음은 깨끗할까, 여름철 제빙기 위생 다시 주목

식약처 식용얼음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 투명한 모양보다 세척과 보관 과정 살펴야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아이스커피 속 얼음은 깨끗할까, 여름철 제빙기 위생 다시 주목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무더운 날 카페에서 주문한 아이스커피나 편의점 컵얼음은 갈증을 식혀주는 익숙한 선택이다. 얼음은 맑고 차갑다는 이유로 깨끗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안전을 좌우하는 것은 겉모양보다 제조 과정과 제빙기 내부의 위생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월 30일 식용얼음 안전성 검사 결과를 새로 발표하면서 여름철 얼음 관리가 다시 생활 건강 이슈로 떠올랐다.

식용얼음의 위생 문제는 얼음을 만드는 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물이 얼음으로 만들어진 뒤 제빙기 내부 벽면과 노즐, 물받이통, 얼음주걱, 작업자의 손을 거치는 동안 오염될 가능성이 생긴다. 완성된 얼음이 투명하고 냄새가 없더라도 관리 상태를 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앞서 식약처가 2026년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 418건을 검사한 결과, 7건이 세균수 또는 대장균 기준을 초과했다. 부적합 업소에는 제빙기 사용 중단과 세척·소독, 필터 교체 조치가 이뤄졌다. 이는 모든 카페 얼음이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라, 얼음 역시 조리식품과 같은 수준으로 정기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빙기 관리의 핵심은 부분별 세척 주기를 구분하는 것이다. 식약처 안내에 따르면 제빙기 외부와 얼음주걱 등 기구류는 매일 한 차례 이상 세척·소독하고, 내부 벽면은 매주 한 차례 이상 관리해야 한다. 워터커튼과 물받이통, 노즐처럼 분리할 수 있는 내부 부품은 매월 한 차례 이상 분해해 세척·소독하는 것이 권고된다. 얼음주걱을 제빙기 안에 그대로 넣어두지 않고 세척 후 충분히 건조해 별도 용기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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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매장의 제빙기 내부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신호는 살펴볼 수 있다. 얼음 보관함 주변에 물때나 이물질이 보이거나, 얼음주걱이 얼음 속에 파묻혀 있거나, 직원이 컵이나 손으로 얼음을 직접 퍼 담는다면 위생관리가 충분한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아이스 음료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나 맛이 느껴질 때는 억지로 마시지 말고 매장에 알리는 편이 안전하다.

가정용 제빙기와 냉동실 얼음도 예외가 아니다. 오래된 얼음을 새 얼음과 계속 섞어 보관하거나, 생고기와 해산물 포장 주변에 얼음틀을 열어두면 교차오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얼음틀과 보관통은 주기적으로 씻어 완전히 말리고, 얼음을 꺼낼 때는 깨끗한 집게나 전용 도구를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얼음은 차갑다고 해서 세균 오염 가능성이 사라지는 식품이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깨끗하게 만들어진 얼음이 취급 과정에서 오염돼 감염병 발생과 연결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한다. 여름철 안전한 한 잔을 위해서는 얼음의 모양보다 제빙기 세척, 도구 보관, 손 위생이라는 기본 원칙이 먼저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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