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 카페에서 주문한 아이스커피나 편의점 컵얼음은 갈증을 식혀주는 익숙한 선택이다. 얼음은 맑고 차갑다는 이유로 깨끗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안전을 좌우하는 것은 겉모양보다 제조 과정과 제빙기 내부의 위생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월 30일 식용얼음 안전성 검사 결과를 새로 발표하면서 여름철 얼음 관리가 다시 생활 건강 이슈로 떠올랐다.
식용얼음의 위생 문제는 얼음을 만드는 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물이 얼음으로 만들어진 뒤 제빙기 내부 벽면과 노즐, 물받이통, 얼음주걱, 작업자의 손을 거치는 동안 오염될 가능성이 생긴다. 완성된 얼음이 투명하고 냄새가 없더라도 관리 상태를 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앞서 식약처가 2026년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 418건을 검사한 결과, 7건이 세균수 또는 대장균 기준을 초과했다. 부적합 업소에는 제빙기 사용 중단과 세척·소독, 필터 교체 조치가 이뤄졌다. 이는 모든 카페 얼음이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라, 얼음 역시 조리식품과 같은 수준으로 정기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빙기 관리의 핵심은 부분별 세척 주기를 구분하는 것이다. 식약처 안내에 따르면 제빙기 외부와 얼음주걱 등 기구류는 매일 한 차례 이상 세척·소독하고, 내부 벽면은 매주 한 차례 이상 관리해야 한다. 워터커튼과 물받이통, 노즐처럼 분리할 수 있는 내부 부품은 매월 한 차례 이상 분해해 세척·소독하는 것이 권고된다. 얼음주걱을 제빙기 안에 그대로 넣어두지 않고 세척 후 충분히 건조해 별도 용기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