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줄이면 수면무호흡증도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짐작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마른 사람에게서도 흔히 나타나고 치료 없이는 잘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봉명동에서 건강검진 후 처음 수면무호흡증 소견지를 받아 든 사람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살은 찌지 않았는데 왜 무호흡이 나오냐는 질문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체중 외에도 확인해야 할 원인, 낮에 졸리지 않아도 진행될 수 있는 위험,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체중과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가족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중이 전부라는 착각과 실제 위험 요인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서 체중은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턱이 좁거나 뒤로 물러난 구조, 편도나 목젖이 큰 경우, 코중격이 휜 경우처럼 기도 자체가 좁아지는 신체적 특징도 함께 작용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비만은 정상 체중보다 폐쇄수면무호흡증 위험을 약 3배 높이고,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쇄수면무호흡증이 3배 더 많이 나타납니다.[1]
즉 체중, 흡연, 기도 구조가 겹치는 경우 위험이 배가될 수 있어, 체중 감량만으로 접근하면 나머지 요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음주도 목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를 좁히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낮에 졸리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의 빈틈
주간 졸림은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이 증상이 없어도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위험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50%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중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부정맥이 2~4배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심한 코골이 환자의 30~70%가 수면무호흡을 동반합니다.[2]
코골이 소리의 크기나 낮 동안의 컨디션만으로 위험도를 판단하기는 부족합니다. 야간 산소포화도가 반복적으로 떨어지면 혈압과 심장 리듬에 계속 부담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주간 졸림이 없어도 혈압·심장 건강에 영향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치료를 미루는 사이 커지는 위험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만 여기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이 이어집니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2023년 10월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시니어 계층에서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수년 뒤 새로운 정신질환을 앓게 될 위험이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 진단군은 대조군보다 폐암 발생 위험비가 1.95배 높았고, 65세 이상에서는 2.99배까지 높아졌습니다.[4]
숫자만 보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이 더 커진다는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는 통계적 경향으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와 치료, 무엇이 나에게 맞을까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은 무호흡-저호흡지수, 즉 AHI를 기준으로 이뤄집니다. AHI가 5~15는 경증, 15~30은 중등도, 30 이상은 중증으로 분류됩니다.
표준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보통 6~8시간 동안 뇌파와 호흡, 산소포화도, 다리 움직임 등을 함께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센서를 20개 안팎 붙이고 자야 해서 첫날 밤은 평소보다 얕게 자는 경우가 많고, 결과는 보통 1~2주 뒤 판독됩니다.
집에서 하루 착용하는 간이수면검사는 부담이 적지만 뇌파를 기록하지 않아 정확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구분
특징
적합한 경우
수면다원검사
병원에서 1박, 뇌파·호흡·산소포화도 등 종합 기록
무호흡 의심 증상이 뚜렷하거나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경우
간이수면검사
집에서 1일 착용, 호흡과 산소포화도 위주 측정
이동이 어렵거나 선별 목적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
양압기(CPAP)
수면 중 압력으로 기도를 유지, 매일 사용
중등도 이상이거나 주간 졸림이 뚜렷한 경우
구강내장치
아래턱을 앞으로 고정해 기도 확보
경증이거나 양압기 적응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
편도·비중격 등 구조적 원인 교정
해부학적 폐쇄 원인이 뚜렷한 경우
AHI 5~15의 경증이면서 비만이나 음주가 주된 원인이라면 체중 감량과 절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순위가 되고, 중등도 이상이거나 주간 졸림이 뚜렷하다면 양압기 치료가 먼저 고려됩니다. 턱이 뒤로 물러난 구조가 뚜렷한 경증 환자라면 구강내장치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양압기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초기에는 마스크 착용감이 낯설어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의 AHI 수치와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와 호흡, 산소포화도를 함께 기록합니다.
진료를 고려해야 하는 신호들
다음 항목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정밀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 코골이가 멈췄다가 헐떡이며 다시 시작되는 소리를 가족이 들은 경우
아침에 두통이나 입마름이 반복되는 경우
7시간 이상 잤는데도 낮에 졸음이 반복되는 경우
고혈압이나 부정맥 진단을 받았는데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체중 증가나 음주량 증가와 함께 코골이가 심해진 경우
위와 같은 신호가 겹친다면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봉명동 지역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서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26, 301호(신부동) 아트박스 천안신부점 인근 약 250m에 위치해 있습니다.
검사와 치료를 앞두고 궁금해지는 것들
자주 묻는 질문
Q. 코를 골지 않아도 수면무호흡증일 수 있나요?
네, 조용히 자면서도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얕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나 마른 체형에서는 소리가 크지 않은 채로 산소포화도만 떨어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Q. 검사는 얼마나 걸리나요?
표준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약 6~8시간 동안 진행되며 결과 판독까지 1~2주가 걸립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검사 종류에 따라 본인부담금에 차이가 있어 병원에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 양압기는 평생 써야 하나요?
체중 감량이나 원인 교정이 함께 이뤄지면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사례도 있지만, 중등도 이상에서는 장기간 꾸준한 사용이 권장됩니다. 하룻밤만 걸러도 다음 날 컨디션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아이도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나요?
네,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커서 기도를 막는 경우 소아에서도 나타납니다. 코골이와 함께 낮 동안 집중력 저하나 성장 지연이 동반되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체중을 줄이면 완전히 없어지나요?
체중 감량으로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는 있지만, 턱 구조나 편도처럼 체중과 무관한 원인이 있으면 감량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량 후에도 재검사를 통해 AHI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