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은 아무 때나 억지로 시도한다고 원활해지는 일이 아니다. 장의 움직임에도 하루 중 변화가 있으며, 특히 잠에서 깬 뒤와 음식을 먹은 다음 대장 운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아침 식사 후 화장실을 찾기 쉬운 시간을 흔히 배변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시각에 변을 봐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면 시간과 식사 습관, 활동량, 복용 약, 장 상태에 따라 자연스러운 배변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음식이 위로 들어가면 늘어난 위의 자극이 대장의 움직임을 촉진하는 위대장반사가 나타난다. 새로 들어온 음식을 처리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대장이 기존 내용물을 아래쪽으로 밀어내는 생리 반응이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아침 식사 후 15분에서 45분 사이 배변을 시도하는 습관이 규칙적인 리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식사 직후 변의가 생기는 것은 방금 먹은 음식이 곧바로 배출되는 현상이 아니라, 이미 대장에 머물던 변이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신호다.
이 시간대를 활용하려면 아침을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뒤 잠시 여유를 두고 변의가 느껴질 때 화장실에 가되, 나오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앉아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장시간 변기에 머무르거나 과도하게 힘주는 행동은 항문 주변 압력을 높여 통증과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발판을 이용해 무릎을 엉덩이보다 조금 높이고 상체를 가볍게 앞으로 기울이면 편안한 배출 자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