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의 중심 시력을 위협하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에 새로운 의약품이 추가됐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26년 7월 24일 베바시주맙 성분의 안구주사용 치료제 라이테나바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의 2026년 신약 목록에 등재된 28번째 신약으로, 성분명은 베바시주맙-비크그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해 글자를 읽고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며 운전할 때 필요한 정밀한 시야를 담당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단백질의 영향으로 황반 아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면서 발생한다. 약한 혈관에서 혈액과 체액이 새어 나오면 망막이 붓고 중심 시력이 빠르게 흐려질 수 있다.

환자는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글자 일부가 사라지고, 시야 중심이 검거나 흐릿하게 보이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한쪽 눈에서 먼저 진행되면 반대쪽 눈이 시야를 보완해 이상을 늦게 알아차리기도 한다. 문틀이나 타일 줄이 휘어 보이거나 얼굴 중심이 번져 보인다면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지 말고 망막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 치료의 중심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다. 약물을 눈 안의 유리체에 주입해 비정상 혈관이 성장하고 체액을 누출하는 과정을 억제한다. 치료는 이미 손상된 시력을 완전히 되돌리는 것보다 추가적인 시력 저하를 늦추거나 일부 환자의 시력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베바시주맙은 원래 항암제로 개발된 성분으로, 안과 현장에서는 습성 황반변성에 허가 범위를 벗어난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 승인은 안구 내 투여를 목적으로 개발된 베바시주맙 제제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FDA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다른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제제보다 효과나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단정하려면 직접 비교한 임상자료와 장기 추적결과가 필요하다.

안구주사는 점안액처럼 환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치료가 아니다. 안과에서 눈 표면을 마취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한 뒤 매우 가는 바늘로 약물을 주입한다. 초기에는 한 달 간격으로 반복 투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후 망막 상태와 치료 반응에 따라 간격을 조정한다. 약의 종류와 투여 일정은 환자마다 다르므로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유로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주사 후 가벼운 이물감이나 일시적인 부유물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심한 통증과 급격한 시력 저하, 충혈 악화가 생기면 안구 내부 감염 등 합병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기다리며 지켜보기보다 시술받은 의료기관에 즉시 연락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승인은 미국에서의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바로 처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와 유통, 급여 평가가 별도로 필요하다. 환자가 해외 승인 소식만으로 기존 주사제를 변경하거나 치료 일정을 조정해서는 안 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중심 시력을 보존할 가능성이 커진다. 라이테나바의 승인은 치료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지만, 실제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약물 이름보다 망막의 부종과 출혈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주사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