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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뇨와 부종으로 보이는 신장 신호, 만성콩팥병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만성콩팥병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조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거품뇨와 부종으로 보이는 신장 신호, 만성콩팥병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소변에 거품이 오래 남거나 아침마다 눈 주변이 붓는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신장 건강을 한 번쯤 확인해야 합니다. 콩팥은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고 혈압, 전해질,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도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구조나 기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신장 기능이 많이 나빠진 뒤에야 증상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에서 먼저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지표는 사구체여과율과 알부민뇨입니다. 사구체여과율은 콩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 보여주고, 알부민뇨는 소변으로 단백 성분이 새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 저하, 야간뇨, 거품뇨, 발목 부종처럼 애매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몸이 붓고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빈혈과 가려움, 숨참, 근육 경련이 동반될 수 있어요.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혈당이 오래 높으면 미세혈관이 손상되고, 높은 혈압은 콩팥의 여과 조직에 지속적인 부담을 줍니다. 여기에 비만, 흡연, 고령, 심혈관질환, 가족력, 반복적인 신장염, 진통제의 장기 복용 등이 겹치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단백뇨, 크레아티닌 수치 이상을 지적받았다면 재검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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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에서 시작됩니다. 혈액검사로 크레아티닌과 사구체여과율을 확인하고, 소변검사로 단백뇨나 알부민뇨 여부를 봅니다. 필요하면 신장 초음파로 콩팥의 크기와 구조를 살피고,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진행이 빠른 경우 추가 검사를 시행합니다.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단정하기보다 일정 기간 반복 확인해 지속성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남아 있는 신장 기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것입니다. 혈압과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단백뇨를 줄이며, 염분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심혈관 위험을 함께 관리합니다. 임의로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콩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라기보다 조용히 쌓이는 질환에 가깝습니다. 거품뇨, 부종, 혈압 상승, 잦은 야간뇨가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는 투석으로 가는 시간을 늦추고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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