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거품이 오래 남거나 아침마다 눈 주변이 붓는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신장 건강을 한 번쯤 확인해야 합니다. 콩팥은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고 혈압, 전해질,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도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구조나 기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신장 기능이 많이 나빠진 뒤에야 증상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에서 먼저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지표는 사구체여과율과 알부민뇨입니다. 사구체여과율은 콩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 보여주고, 알부민뇨는 소변으로 단백 성분이 새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 저하, 야간뇨, 거품뇨, 발목 부종처럼 애매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몸이 붓고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빈혈과 가려움, 숨참, 근육 경련이 동반될 수 있어요.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혈당이 오래 높으면 미세혈관이 손상되고, 높은 혈압은 콩팥의 여과 조직에 지속적인 부담을 줍니다. 여기에 비만, 흡연, 고령, 심혈관질환, 가족력, 반복적인 신장염, 진통제의 장기 복용 등이 겹치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단백뇨, 크레아티닌 수치 이상을 지적받았다면 재검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