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구토를 하는 모습은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에게 낯설지 않다. 흔히 ‘헤어볼 토’라고 알려진 모습으로 털 뭉치를 내뱉거나, 먹은 사료를 토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 반복될수록 ‘정상’과 ‘이상’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고양이는 스스로 털을 핥아 그루밍하는 습성이 강한 동물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털을 삼키게 되며, 위에 머문 털을 일정 주기마다 토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호자들은 이 같은 행동을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이해하곤 하지만, 토의 빈도와 내용물, 시간대, 동반 증상에 따라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정상 범주로 간주할 수 있는 토는 한 달에 1~2회 정도이며, 주로 헤어볼 형태로 나오는 경우다. 이때는 식욕이나 활력이 유지되며, 체중 변화가 없으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지속적으로 토하거나, 토한 내용물이 사료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거품, 노란 담즙일 경우는 내장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는 위염, 장염, 췌장염, 간기능 이상, 기생충 감염은 물론, 식도협착이나 장 폐색 같은 구조적 이상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특히 식사 직후 토하거나,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구토가 발생하는 경우는 위장관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구토와 함께 무기력, 식욕 저하, 탈수,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바로 동물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